멕시코 조직 수장 사망 보복 사태
한국, 과달라하라서 2경기 치러
FIFA “정부 조치 지속적 주시”
FIFA 대변인은 25일 BBC 인터뷰에서 “(멕시코) 연방·주·지방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공공 안전 유지와 질서 회복을 위한 정부 조치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멕시코의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은 군 당국의 작전으로 조직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가 사망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군과 총격전을 벌이고 도로를 봉쇄하며 차량에 방화했다. 사태는 현재 최소 12개 지역으로 확산됐고, 엘 멘초 사망 직후 24시간 동안 최소 25명의 멕시코 국가방위대원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년간 멕시코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할리스코주의 주도 과달라하라에서는 월드컵에서 4경기가 개최된다. 멕시코시티에서는 5경기, 몬테레이에서는 4경기가 예정돼 있다. 멕시코와 같은 A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중 과달라하라에서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전문가들은 폭력이 장기화할 경우 월드컵 보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국 노팅엄대 범죄법 교수 하비에르 에스카우리아차는 “카르텔을 강하게 압박하면 반드시 반발이 따른다.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질 경우 치안 관리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3월28일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원정 평가전을 갖는 포르투갈도 비상이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25일 “모든 결정은 포르투갈 정부의 권고를 따르고 멕시코축구협회와 긴밀히 협의한 뒤 내려질 것”이라며 “선수단, 코칭스태프, 팬들의 안전이 최우선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월드컵은 이미 미국 내 이민 단속 강화와 연방요원 총격 사건, 대규모 시위 등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었다. 개막 석 달을 앞두고 멕시코 사태까지 발발해 공포 분위기마저 조성되고 있다.
FIFA는 대회 일정 변경이나 개최지 조정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개최국의 치안 안정 여부는 대회 흥행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시선은 멕시코 정부의 대응에 집중되고 있다. BBC는 “폭력이 단기적 충돌로 마무리될지, 새로운 불안정 국면으로 이어질지에 따라 이번 대회의 안전 구도 역시 크게 달라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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