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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한계기업 퇴출 기조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폐지 주의보'가 발령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퇴출 예정 종목들이 비정상적인 폭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단타 세력의 유입과 제도적 허점을 노린 투기적 수요가 몰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종목들이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이른바 '상폐 랠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제일바이오는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 첫날인 9일 주가가 장중 4만% 넘게 치솟으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는 상장폐지 전 유통주식 축소를 위해 시행한 주식병합이 빚은 착시라는 분석이다. 제일바이오는 정리매매 개시와 함께 1500대 1 감자를 시행했다. 주식 수가 급감하면서 1주당 가격이 산술적으로 폭등한 것일 뿐, 실질적인 가치 상승과는 거리가 멀다.
단타 투기 세력에 의한 급등 사례도 포착됐다. 상장폐지가 확정된 이그룹 계열 상장사들은 9월 정리매매 기간 중 일제히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이화전기는 정리매매 과정에서 하루 만에 182.61% 폭등했다. 이아이디(110.00%)와 이트론(45.45%) 역시 가격제한폭 이상으로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하루 동안 가격이 변동할 수 있는 폭을 기준가격 대비 30%로 제한하고 있지만 정리매매 종목의 경우에는 가격제한폭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가격 제한폭 없는 정리매매의 특성을 노린 단타 투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모든 상장폐지 랠리가 '독'은 아니다. 실질적인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진행되는 '자진 상장폐지'는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수익 실현의 기회가 된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3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는 더존비즈온의 잔여 지분 전부(약 57.7%)를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해 상장폐지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더존비즈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54% 오른 11만8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수 측이 제시한 약 25%의 가격 프리미엄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상장폐지 우려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장폐지 회피를 위한 주가 부양 기대가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투데이/임하은 기자 (he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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