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엔비디아 매출 97조원…'깜짝 실적'
올해 전망도 긍정적…1분기 매출 111조 예상
매출 절반은 빅테크에서…AI 성장 둔화 우려 불식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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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3% 급증한 681억3000만달러(약 97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655억달러(약 93조원)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연매출은 2000억달러(약 285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62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인 1.52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430억달러(약 61조원)로 전년대비 2배로 불어났다. 매출총이익률은 75%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회계연도 1분기(2월~5월) 매출은 764억달러~795억달러(약 109조~113조5000억원)를 전망했다. 시장 예상 727억달러(약 103조원)를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1분기 매출 전망치에서 중국 사업은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 4분기 엔비디아 핵심 사업인 데이터사업 부문은 623억달러(약 89조원)의 매출을 거둬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네트워크 부품 매출은 110억달러로 전년대비 263% 급증했다. 게임 부문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37억달러(약 5조2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6억4000만달러(약 9136억원)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기업이 여전히 최대 고객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상위 고객의 매출 집중 현상은 더 집중돼 상위 2개 고객이 엔비디아 매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최근 하이퍼스케일러가 아닌 기업들도 에이전트형 AI를 도입하려는 수요가 높아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전트형 AI 도입이 급증하고 있어 현금 흐름이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고객들이 AI 컴퓨팅에 투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최근 월가에 확산한 ‘AI 거품론’은 주춤하는 분위기다. 밥 오도넬 테크널리스트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하이퍼스케일러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분산되고 있다”며 “엔비디아 실적을 보면 AI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4% 이상 상승했다. 브로드컴, TSMC,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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