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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대형마트 새벽 배송은 사형선고"…분노한 슈퍼 업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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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기자회견 개최

    뉴시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2.26.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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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정치권이 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의 새벽배송 허용을 뼈대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슈퍼마켓 업주들은 "골목상권에 대한 사형선고"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2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재벌기업 온라인·새벽배송 허용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중소유통 상인을 사지로 내모는 재벌기업의 온라인·새벽배송 허용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대형마트의 기존 오프라인 의무휴업일을 유지하면서 온라인 배송과 포장, 반출은 자유롭게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반발을 의식한 당정청은 중소상공인 단체가 참여하는 상생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지만, 현장 소상공인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와 신선 식품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슈퍼마켓은 그야말로 비상이다.

    송유경 연합회장은 "지금 골목상권은 장사가 안되는 수준을 넘어 버티는 것 자체가 일인 참담한 생존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정치권은 '공정 경쟁'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악해 소상공인의 마지막 숨통을 조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독주를 막겠다고 재벌기업의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과연 공정이냐"며 "빈대를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다. 거대 공룡들의 싸움에 왜 아무 죄 없는 우리 중소 상인들이 희생양이 돼야 하냐"고 되물었다.

    홍천표 권역회장은 "재벌기업이 경영하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심야 시간대 배송을 시작하면 도심 곳곳은 거대 물류 거점이 될 것이며 동네 슈퍼의 유일한 무기인 '근접성'과 '신속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홍철 권역회장도 "지금 시급히 손봐야 할 것은 소상공인을 보호해 온 최소한의 규제가 아니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불공정행위 등 플랫폼의 독점 남용"이라며 "재벌기업 이윤을 위해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제물로 바치는 것은 공정이 아니라 강자가 약자를 밟고 올라서는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회는 기자 회견에 참석한 46곳의 수퍼마켓협동조합과 함께 ▲재벌기업 온라인·새벽배송 허용 논의 중단 ▲공정한 시장 질서 세우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 마련 ▲슈퍼마켓·전통시장 등 당사자가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에서 사안 재검토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송유경 연합회장은 "정부는 민생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이 헛구호가 아님을 이번 개악 시도 철회로 증명해달라"며 "3만 점주와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unduc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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