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속 여름면 출격…계절면 경계 허물어
농심, 배홍동 시리즈 내달 출시할 예정
절대강자 팔도·오뚜기 '여름면' 점유율 수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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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은 3월초부터 여름면 신제품과 리뉴얼 물량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계절 제품으로 분류되던 여름면을 사실상 ‘연중 제품’에 가깝게 끌어올린 것이다.
농심은 내달 2일 배홍동 브랜드로 선보이는 네번째 신제품 ‘배홍동막국수’를 출시한다. 배홍동막국수는 국산 메밀을 넣어 만든 면발과 배홍동 특유의 매콤새콤한 비빔장, 들기름의 고소함이 한데 어우러진 제품이다. 올여름 비빔라면 시장에 색다른 별미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은 비빔면의 핵심인 비빔장의 품질을 차별화해 출시와 동시에 가파른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펼치는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올해도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으로 비빔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면사랑은 메밀과 물로만 만들어 메밀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린 냉동 메밀면 제품 ‘100%메밀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첨가물 없이 원료 본연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메밀 원곡을 국내에서 직접 갈아 신선한 상태로 사용해 원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으며, 물 외 다른 원료를 넣지 않아 메밀 특유의 구수한 향과 담백한 맛을 그대로 살렸다.
팔도는 비빔면 시장 점유율 1위 수성을 위해 올해 다양한 IP와 협업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2030 중심의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패키지·맛·구성을 차별화한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인 것에서 한단계 나아가 다양한 IP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또한 ‘진비빔면’을 전면에 내세워 대형마트 매대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진비빔면의 푸짐한 양과 검증된 맛을 앞세워 로열티를 강화하는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브랜드 경험을 높이고자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기반의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라면업계가 꽃샘추위 속에서 여름면을 꺼내든 배경에는 진열대와 소비자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형마트·편의점의 라면 매대는 한정된 ‘전장’이다. 여름면은 주로 시선을 끌기 좋은 허리·눈높이 진열대, 이른바 ‘골든존’에 배치되는데, 경쟁사보다 먼저 물량을 입고시켜야 이 구역을 선점할 수 있다.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시즌 내내 진열 구조가 크게 바뀌지 않는 만큼, 사실상 매대 점유율 싸움의 시작인 셈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조기 출격은 소비자들에게 각인효과를 높이기 위한 장치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인 5~6월에는 제품들이 한꺼번에 쏟아지지만, 2~3월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시기라 여름면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먼저 인식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여름면이 삼겹살, 골뱅이무침, 각종 야식·술안주와 곁들여 먹는 ‘사계절 메뉴’로 자리 잡으면서 겨울 비수기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물 라면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여름면은 라면사들의 연간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카테고리로 부상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757억원에서 2023년 18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면 시장의 성패는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인 3~4월에 이미 상당 부분 결정된다”며 “올해는 초기 입점 속도와 소셜미디어에서의 입소문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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