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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안착…차세대 항암제도 정조준[바이오 리더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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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美 매출 6303억으로 40%↑

    확보 현금 방사성 의약품 등 재투자

    후보물질 FDA 임상 1상 IND 승인

    킬레이터 플랫폼 기술 확보 등 집중

    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신약으로 확보한 현금을 방사성 의약품 등 차세대 항암 기술에 재투자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자체 신약의 미국 직판 흑자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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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7067억 원, 영업이익 2039억 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1.7% 급증해 1년 만에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일궈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겪는 고질적인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고, 자생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재원을 마련한 셈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호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6303억 원으로 1년 새 40% 이상 늘었고 전체 처방 건수는 47만 7412건에 달한다.

    세노바메이트의 경쟁력으로는 높은 ‘발작 완전 소실률’이 꼽힌다. 이는 약을 복용한 뒤 일정 기간 동안 발작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을 의미한다. 단순히 발작 횟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발작이 완전히 멈춘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뇌전증 치료에서 환자의 일상 복귀와 직결되는 핵심 기준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 같은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에서 직접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소아 뇌전증 및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3상이 순항 중인 만큼 글로벌 로열티 수익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이처럼 확보한 현금 흐름을 차세대 항암 분야인 방사성 의약품(RPT)에 투입하고 있다. 방사성 의약품은 암세포를 찾아가는 물질에 방사성 물질을 결합해 암세포만 정밀하게 공격하는 치료제다. 정상 조직 손상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올해 1월에는 알파 방사성 물질 기반 후보물질 ‘SKL3550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국내 기업이 알파 핵종 기반 방사성 의약품으로 FDA 승인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SK바이오팜은 특히 ‘킬레이터’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킬레이터는 방사성 물질이 암세포를 인식하는 물질과 안정적으로 결합하도록 연결해주는 구조다. 이 기술을 갖추면 다양한 암 표적에 적용할 수 있어 파이프라인 확장이 용이하다. 회사는 내년까지 두 번째 RPT 파이프라인의 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대신 해당 단백질을 세포 안에서 분해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존 약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질환까지 치료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중추신경계(CNS) 영역에서의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파킨슨병의 진행 자체를 늦추는 질병조절치료제(DMT)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 대부분은 떨림 등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DMT는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근본 원인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증상 개선을 넘어 질환 경과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치료제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자체 신약에서 창출한 현금을 신기술에 재투자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박지수 기자 sy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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