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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롯데 DF1·현대 DF2 최종 낙찰…인천공항 면세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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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아진 임대료 구조 속 판도 재편

    공항 면세 ‘적자 구조’ 완화 기대

    관광 회복 기대 속 소비 둔화는 변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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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DF2(향수·화장품·주류·담배) 사업자로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각각 선정됐다. 과거 수익성을 이유로 인천공항 면세점을 떠났던 롯데가 핵심 구역 복귀하고 현대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면세 사업의 재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임대료를 기존 보다 낮춘 만큼 수익성 회복 수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원은 이날 천안 JEI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제2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열고 인천공항 출국면세점 DF1 구역 낙찰자로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을, DF2 구역 낙찰자로 현대디에프의 현대면세점을 선정했다. 해당 구역은 기존 운영사였던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이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낙찰로 2023년 6월 30일 터미널2 주류·담배 매장 영업을 종료한 이후 약 3년 만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사업기간은 영업개시일로부터 약 7년인 2033년 6월 말까지다. 관련 법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계약갱신 청구가 가능하다.

    현대면세점도 기존 DF5(부티크)·DF7(패션·잡화)에 더해 DF2까지 확보하면서 인천공항 내 취급 품목을 모든 카테고리로 확대하게 됐다. 화장품·향수·주류·담배까지 아우르는 구조가 되면서 공항 내 최대 면적·최다 구역 운영 사업자로 올라설 전망이다.

    인천 공항은 글로벌 고객 접점이자 브랜드 노출 효과가 큰 채널로, 시내점·온라인 면세와의 연계 전략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천공항 면세 사업 선정으로 롯데의 매출이 6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면세점도 인천 공항 매출 규모가 1조 1000 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천공항 면세 사업이 만성 적자 구조에서 벗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항 면세점은 ‘객당 임대료’ 방식으로, 공항 이용객 1명당 일정 금액을 공항공사에 지급하는 구조다. 여객이 늘면 매출도 늘 수 있지만, 동시에 납부해야 할 임대료도 함께 증가한다.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 적자가 확대되는 구조다.

    과거 DF1·DF2 운영 사업자들은 객당 8000~9000원대 임대료를 부담했다. 그러나 중국 소비 둔화와 구매력 감소로 면세 매출이 예상만큼 늘지 않으면서 임대료 부담이 손익 악화로 이어졌다. 결국 두 회사는 해당 구역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번에 공항공사가 제시한 DF1·DF2 최저 객당 임대료는 각각 5031원, 4994원이다. 이전 사업자의 낙찰 단가와 비교해 1인당 여객 수수료가 약 40% 낮은 수준이다. 유통 업계에서는 “낮아진 객당 임대료에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즉, 과거 여객이 늘어도 적자가 나는 구조에서 벗어나 여객 증가가 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구조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변수도 적지 않다.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했지만, 고환율과 중국 소비 둔화,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면세 구매액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로드숍·의료·체험형 지출로 분산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여객 수 증가가 곧바로 매출·이익 개선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낙찰이 공항 면세의 고수익 전환을 의미한다기 보다 비용 부담 완화를 발판으로 수익성을 재점검하는 단계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중국 단체관광 회복 속도와 소비 정상화 여부가 향후 공항 면세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의 가이드에 맞춰 철저한 인수인계를 진행해 여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영업이후에는 순차적 리뉴얼을 통해 쾌적한 고객 동선을 구축하고 트렌드에 맞는 다채로운 브랜드와 상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서 명품·패션·잡화를 취급하는 DF5·DF7 구역에 이어, 화장품·향수·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DF2 구역까지 신규 운영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전 품목을 취급하는 유일한 면세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대표 면세사업자로서 공항과 함께 면세쇼핑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글로벌 허브 공항에 걸맞은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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