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영원그룹 ‘꼼수승계’ 논란…“성기학 회장 檢 고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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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계열사 82곳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의도적으로 계열사 정보를 신고하지 않아 각종 규제를 받는 ‘대기업 집단’ 지정을 3년이나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이 시기, 둘째 딸인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에게 지분 승계가 이뤄져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산업2부 이혜연 기자와 짚어보죠.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Q. 영원그룹, 계열사 숨겼나?
노스페이스와 룰루레몬 브랜드 제품 생산으로 알려진 영원그룹이 공정위에 축소 신고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기자]
공정위는 성기학 영원무역그룹 회장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성 회장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본인과 친족, 임원이 소유한 계열사 82곳을 고의로 빠뜨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는데요.
누락한 회사들의 자산 합계는 3조2000억 원에 이릅니다.
[앵커]
그룹 회장이 축소 신고한 걸 몰랐을까요? 의문이 드는데요. 속내가 뭡니까?
[기자]
재계에선 성 회장이 차녀 성래은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규제’라는 걸림돌을 치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산을 축소 신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규제 공백기 동안 승계가 마무리됐는데요.
영원그룹의 지배구조는 YMSA를 정점으로 영원무역홀딩스를 거쳐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 등으로 이어집니다. 성 회장은 지난 2023년 YMSA 지분 50.01%를 딸인 성래은 부회장에게 증여했습니다. 당시 증여세는 850억 원가량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시기가 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피하고 있던 기간과 겹친다는 점이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면 공정거래법상 그룹의 모든 계열사에 공시와 각종 신고의무가 부여되고 계열사 사이 일감 몰아주기, 부당 내부거래, 부당지원 등 여러 부문에서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되는데요. 지분 역시 감시 대상이 되는 만큼 이를 피하기 위해 축소 신고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앵커]
이런 의혹, 조사에 들어가겠죠?
[기자]
네. 공정위는 성 회장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허위 자료 제출을 이유로 기업 총수를 고발한 건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 이후 두 번짼데요.
공정위는 “적발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누락이 최장 기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회피한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영원그룹 측은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영원그룹 측은 “고의적 은폐나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과오를 인지하고 바로 자진신고 했고,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사 결과도 나오면 전해주시죠.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이한얼]
이혜연 기자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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