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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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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펑' 소리가"…퇴근길 시민들 떨게 한 `북창동 식당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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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직원 "장어를 굽는 불판에서 연기"

    인근 상가건물 직원 "펑 터지는 소리 들렸다"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서울 중구 북창동의 한 식당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번 화재를 목격한 시민들은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됐다고 했다. 더욱이 스프링클러도 없는 오래된 건물인 탓에 빠르게 불이 번졌다. 하지만 빠른 대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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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2분께 서울 중구 북창동의 한 식당에서 회색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 화재에는 소방과 경찰등 총 94명의 인력과 26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15분쯤 초진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불은 상가건물 2층 민물장어집에서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데일리와 만난 가게 직원 김모(71)씨는 “주방이 아니라 홀에서 불이 시작됐다”며 “장어를 굽는 불판에서 연기가 나면서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 화로는 도시가스로 가동됐다고 한다.

    이날 식당 직원들에 따르면 매장 안은 손님들로 붐비는 상황이였다. 30여명의 손님들로 홀이 꽉 찬 데다가 직원들도 7명이 나와 일하고 있었다.

    다만 이들은 하얀 연기가 홀을 꽉 채우나 빠르게 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직원들은 불길을 끄려고 물을 뿌렸으나 소용이 없자 즉시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연기는 순식간에 건물 1층 식당으로도 번졌다. 이곳 식당에서 일하던 여성 A씨는 “처음에 연기가 나길래 빠져나왔다”며 “직원이랑 손님을 포함해 30여명 정도가 식당에 있었다”고 밝혔다.

    불이 난 상가 주변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여분께부터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한때 경찰은 추가 폭발을 우려해 시민들의 접근을 막는 등 한층 더 경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한편 한전과 가스 측은 전기 및 가스 차단을 완료한 상태다.

    화재가 난 식당을 맞대고 있는 치킨집 직원은 “6시 30여분까지 우리 가게에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로 대피를 하지 않았는데 소방대원들이 와서 대피를 안내했다”며 “직원들까지 나오고 나자 옆 가게에서는 ‘펑펑’ 가스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후 불길은 옥상에서부터 번져 점차 옆 건물로도 옮겨붙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일대 식당 직원들은 겉옷도 채 입지 못한 채 나와 발만 동동 구르는 모습이었다.

    이날 현장 브리핑에 나선 명노선 중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해당 건물은 1935년 사용 승인된 벽돌·블록조 건물로 일부 목조 구조가 포함돼 있어 안전이 매우 취약하다”며 “대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심스럽게 진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설치될 수 없는 규모의 공간이라고도 덧붙여 설명했다.

    건물이 노후화된 데다가 목조 건물 특성상 붕괴 우려가 커 소방 당국은 신중하게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내부 진압에 어려움이 있어 소방은 굴삭기를 동원한 파괴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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