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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반포대교서 추락한 포르쉐…30대女 “약물 투약후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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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지면서 벤츠 차량과 충돌도

    30대女 “약물 투약후 운전” 진술

    경찰, 긴급체포… 약물소지 경로 조사

    동아일보

    25일 오후 서울 반포대교에서 강변북로로 추락한 포르쉐 차량이 거꾸로 뒤집힌 채 부서져 있다(위쪽 사진). 이 사고로 차량 4대가 파손됐고 가해 차량과 벤츠 차량 운전자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포르쉐 차량에서 프로포폴 등 약물과 주사기 등을 발견하고 운전자인 30대 여성을 약물 운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서울 용산소방서 제공·채널A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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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여성이 약물을 투약한 채 포르쉐 차량을 몰다 서울 반포대교에서 난간을 들이받고 강변북로로 추락해 운행 중이던 차량을 덮친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운전자 30대 여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전날 오후 8시 44분경 검은색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반포대교 북단을 주행하다가 강변북로 구리 방향으로 나가는 도로 난간을 들이받고 강변북로 1차로로 떨어졌다.

    해당 차선을 지나던 검은색 벤츠 차량 위를 덮친 포르쉐 SUV는 충격으로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잠수교 북단 근처 한강 둔치로 튕겨 나갔다.

    포르쉐 SUV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면부가 완전 파손됐고, 40대 남성이 몰던 벤츠 차량은 앞 유리가 크게 찌그러졌다. 하지만 운전자 두 명 모두 경상만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강변북로를 지나던 다른 차량이나 한강 둔치에 있던 보행자 피해는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포르쉐 SUV에선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채워진 일회용 주사기, 혈관에 삽입할 때 쓰는 의료용 관 등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약물을 투약한 채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포폴 등 약물을 소지하고 있던 혐의도 시인했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가 약물을 다량으로 소지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관련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처럼 약물을 투약한 채 운전하다 붙잡히는 사건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대낮에 프로포폴을 투약한 상태로 교차로에서 교통신호를 무시한 채 3km가량 운행하던 검은색 벤츠 차량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운전자는 손목에 주사기 바늘을 꽂은 채 운전석에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을 투약한 운전자가 4중 추돌 사고를 내기도 했다.

    경찰청이 발표한 2025년 마약 및 약물 운전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및 약물 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건수는 237건으로, 2024년(163건) 대비 약 45% 증가했다. 마약 및 약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또한 2024년 70건에서 지난해 75건으로 증가했다. 2023년 24건에 비하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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