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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한달 만에 ‘탈팡’ 110만명…이커머스 ‘춘추전국’ 재점화 [쿠팡 사태 100일, 이커머스 뉴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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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닷컴, 신규 멤버십 출시⋯월 2900원에 장보기 결제 금액 7% 적립
    11번가, ‘슈팅배송’에 무료 반품·교환 서비스, 도착 지연 보상 혜택 도입
    컬리, ‘자정 샛별배송’ 론칭 ⋯컬리N마트에도 적용
    쿠팡,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 하락세⋯전월 대비 3.2% 감소


    이투데이

    쿠팡 유출 사태 이후 변모한 이커머스업계 월간 활성 이용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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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쿠팡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자 이커머스 업계는 일제히 ‘탈팡(쿠팡 탈퇴)’ 수요 흡수에 사활을 걸었다. 멤버십 혜택과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점유율 재편을 노리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잇달아 신규 멤버십 출시와 배송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계열 SSG닷컴은 구독형 멤버십을 앞세워 충성 고객 확보에 고삐를 당겼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월 2900원에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고정 적립해주는 ‘쓱세븐클럽’을 출시했다.

    원하는 시간 배송되는 ‘쓱배송’ 상품 구매 시 결제액의 7%를 SSG머니로 적립해준다. 이달부턴 월 3900원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이용권과 장보기 적립 혜택을 결합한 ‘쓱세븐클럽 티빙형’도 선보이 고객 락인(Lock-in)에 힘쓰는 것이다. 쓱세븐클럽은 출시 초기(지난달 1일~15일)부터 반응이 좋다. 이 기간 SSG닷컴 일평균 신규 방문자 수가 전년보다 330% 늘었다. 같은 기간 쓱배송 첫 주문 회원 수는 53% 증가했다. 주문 건수도 작년 12월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11번가도 이달 초 빠른 배송 ‘슈팅배송’ 고객에게 무료 반품·교환, 도착지연 보상 혜택을 도입했다. 슈팅배송은 낮 12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배송, 자정 전 주문 시 다음날 배송되는 서비스로, 별도 월 회비나 최소 주문 금액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슈팅배송 무료 반품·교환 서비스는 단순 변심까지 포함하며, 사용하지 않은 미개봉 제품에 한해 반품·교환 배송비를 11번가가 전액 부담한다. 이는 배송 속도뿐 아니라 구매 후 부담까지 낮춰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일단 이달에 무료 멤버십 ‘11번가 플러스’ 회원에게 시범 운영하고 이후 상시 적용 예정이다.

    새벽배송 전문 컬리도 배송 경쟁력으로 탈팡 고객 흡수에 나섰다. 이달 기존 ‘샛별배송’에 더해 당일 자정 전 도착하는 ‘자정 샛별배송’을 론칭했다. 전날 밤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자정 전 배송된다. 그 외 시간대 주문하면 기존처럼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된다. 자정 샛별배송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이뤄진다. 컬리는 이를 통해 ‘일 2회 배송 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컬리와 네이버가 협업해 운영 중인 ‘컬리N마트’ 고객에게도 동일한 자정 샛별배송이 적용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318만863명으로 전월 대비 3.2% 줄었다. 109만9901명의 이용자가 탈팡을 한 것. MAU 감소율로 따지면 작년 12월(0.3%0)에서 한 달 만에 10배 넘게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이용자가 10% 늘면서, 커머스 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네이버가 약진했다. 유통업계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단기적 이탈을 촉발한 것으로 본다. 그동안 쿠팡은 로켓배송과 멤버십을 앞세워 사실상 ‘1강 체제’를 공고히 했었다. 하지만 사태 발발 이후 100일간 탈팡의 가시화로 경쟁사와의 격차는 꽤 좁혀졌음을 간과할 수 없어 보인다.

    [이투데이/문현호 기자 (m2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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