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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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향해 “고향이자 농지가 있는 여수에 치적 시설을 짓기로 미리 결정하고, 형식상의 주민투표를 한 셈 아니냐”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동힐링센터(여수캠프) 부지 선정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정 구청장이 그간 ‘전국 수백 개 폐교 전수 조사와 구민 1만여 명의 투표를 거쳐 여수가 결정됐다’고 주장해 온 것에 대해 “당시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순서가 거꾸로 되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제시한 성동구 자료에 따르면,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는 2015년 8월 10일부터 24일까지 치러졌고 여수 선정 사실은 8월 27일에 공개됐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보다 6개월 앞선 2015년 2월에 이미 부지가 특정됐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2015년 2월 정 구청장은 자신의 명의로 구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하며 현 힐링센터 위치인 여수를 특정했다”며 “매입 토지와 건물의 구체적인 가격까지 산정한 것을 보니 이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구의회 회의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안 의원은 “2015년 3월 2일 성동구 행정재무위원회에서 기획재정국장이 여수를 지목하며 힐링센터 설치 예정임을 밝혔고, 이튿날 본회의에서는 구청장 고향인 여수에 왜 건설하느냐는 구의원의 항의에도 안건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8월에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득표 결과를 보면 여수를 포함해 기 확정된 지역의 득표율만 30~40%대로 유독 높고 나머지 다섯 곳은 5% 내외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정 구청장의 의중대로 결정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한 “당시 성동구 19세 이상 인구 25만여 명 대비 투표 참여 인원은 5%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짜고 치는 행정이 정원오식 행정의 실체인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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