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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수익률 1300%의 유혹…토스뱅크 “가짜 거래소·대포통장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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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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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씨는 주식 정보 공유방에서 ‘글로벌 프로젝트 인공지능(AI) 시범 테스트’ 참여 제안을 받았다. 수익 인증글이 이어지자 의심은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안내받은 사이트에 4차례에 걸쳐 1억원을 입금했다. 화면 속 자산은 77억5000만원까지 불어났다. 그러나 출금을 요청하자 “수수료와 세금을 먼저 내야 한다”는 요구가 돌아왔다. A 씨는 추가로 5억5700만원을 더 보냈지만, 모든 수익은 조작된 숫자에 불과했다.

    #. B 씨(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5000만원 투자 시 13배 수익 보장” 제안을 받았다. 초대코드를 입력하자 실제 거래소처럼 보이는 화면이 나타났다. 코인 가격은 계속 상승했고, 추가 투자 유도도 이어졌다. 서로 다른 명의의 계좌로 8회에 걸쳐 총 1억1500만원을 송금한 뒤에야 사기임을 깨달았다. 그때는 이미 사이트가 폐쇄된 뒤였다.

    최근 투자 사기는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 거래소’를 통해 피해자를 현혹하고, ‘대포통장’을 활용해 자금을 세탁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 존재하는 해외 거래소나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위장한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피해자가 직접 수익률을 확인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이다. 화면에 표시되는 ‘자산 증가’ 내역을 통해 신뢰를 쌓은 뒤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구조다.

    토스뱅크가 27일 발표한 금융사기 예방 리포트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텔레그램 투자 리딩방이나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한다. 이후 가짜 거래소 사이트로 유도해 투자금 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간다.

    범죄의 또 다른 특징은 다수 명의의 계좌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이나 공식 거래소를 사칭하면서도 실제 입금 계좌는 ‘김XX’, ‘이XX’ 등 개인 명의이거나 복수의 법인 명의 계좌로 안내하는 사례가 많다. 외국인 명의 계좌나 낯선 유한회사 명의 계좌를 제시하기도 한다. 이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 계좌 동결에 대비하기 위한 전형적인 자금 세탁 수법으로 분석된다.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은 투자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세 가지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수익금 출금 전 수수료를 먼저 입금하라’는 요구는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상적인 금융회사는 수수료나 세금을 수익금에서 공제한 뒤 지급하며, 별도의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 ‘투자금을 개인 계좌로 송금하라’는 요구 역시 대표적인 사기 신호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프로젝트나 대형 거래소가 개인 명의 또는 불분명한 법인 명의 계좌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입금 계좌 명의가 회사명과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자나 DM으로 전달된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이나 초대코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shop’, ‘.xyz’ 등 생소한 도메인을 사용하는 사이트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융소비자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을 통해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관계자는 “AI 기술, 가상화폐 등 세대 전반의 관심사를 미끼로 활용하지만 범죄 구조는 유사하다”며 “입금하려는 계좌가 해당 거래소의 공식 법인 계좌가 아니거나, 매번 다른 명의의 계좌를 안내할 경우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금융 투자는 개인 명의 계좌로 투자금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김재은 기자 (dov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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