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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2월 27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이종찬 광복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올해로 107주년을 맞는 3.1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라는 아픈 시간을 지나고,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처음 맞는 3.1절이라서요.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오는데요. 올해 3.1절의 의미, 또 최근 독립기념관장의 해임 사태, 앞으로의 과제까지 이종찬 광복회장 스튜디오에 모시고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회장님 어서 오세요.
●이종찬: 네. 이렇게 오래간만에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국민 여러분께도 제가 말씀드릴 기회가 있어서 대단히 기쁩니다.
◇박귀빈: 아 감사합니다.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청취자분들에게 인사 한 말씀, 짧게 먼저 해 주시겠어요?
●이종찬: 네. 여러분, 그동안에 많은 혼란기를 지냈습니다. 뜻하지 않던 계엄 사태가 있었고, 그 후에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슬기롭게 또 민주국가의 가장 모범적인 국민답게, 이런 혼란기를 국민의 지혜로서 이것을 모두 해결해서 정상적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역시 국민의 저력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국민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의 올바른 길을 지금 잡아주고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네. 내일이 28일이고, 일요일이 3월 1일 3.1절입니다. 특히 지금 회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올해 3.1절은 특히나 우리 국민도 그러시겠지만 회장님께서도 3.1절을 맞이하시는 느낌이 다른 해와는 다르게 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소회 한번 여쭤볼게요.
●이종찬: 3.1절이라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은 뭐냐 하면, 3.1 독립선언의 내용 중에 우리 민주공화국의 씨앗이 될 만한 얘기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3월 1일에 독립선언이 되고, 바로 그 다음 달 4월 11일에 상해에서 처음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이 됐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헌장을 보면, 제1조가 '민주공화정으로 한다'는 것이 나왔어요. 그런데 그전까지는 독립운동을 했다고 그러지만, 전부 이게 독립운동을 해서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대한 혼란스러운 점이 많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왕정으로 복구한다는 말도 있었고, 또 어떤 사람은 민주공화정으로 가야 된다고 했고. 그게 사실 엇갈려 있었는데, 이 3.1 독립선언과 그 다음 달에 있었던 임시정부 헌장에 의해서, 우리는 이제 민주공화정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것이 확정됐어요.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 제헌 헌법에서도 그대로 우리가 지금 쓰는 헌법에도 제1조는 민주공화국입니다. 그러니까 시초가 그때부터 있었다는 것이 하나의 시원이 되는 거죠. 그런데 그것이 오다가 많은 혼란기를 겪습니다. 민주공화정이 타락도 하고, 또 민주공화정이 자의에 의해서 제왕적 대통령제로 잘못 가기도 하고,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냈는데, 마지막으로는 아마 지난해 있었던 계엄 사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이거를 우리 국민이 키를 다 잘 잡아줘서, 참 성숙된 민주 시민의 한 면을 세계에다가 과시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돼서 저는 기쁘게 생각합니다.
◇박귀빈: 네. 그래서 올해 3.1절 맞이하는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도 다른 때와는 또 다르게 더욱더 숭고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3.1절을 보내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고요.
●이종찬: 네 맞습니다.
◇박귀빈: 그리고 이렇게 광복회장님께서 직접 나오셨기 때문에, 이것도 여쭤보고 싶어요. 그동안 뉴라이트 역사관 지적 받았던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이 최근 해임 결정이 내려졌는데 사실 우리 회장님께서는 여러 번 사퇴를 촉구하셨었어요.
●이종찬: 저는 사실 김형석 관장에게 개인적으로 무슨 감정이 있는 것은 없고, 그분이 독립기념관장으로는 맞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요. 우리나라가 일관되게 1910년 전에 일본이 우리를 병합하지 않았어요? 우리 외교에 있어서 제일 기본이 뭐냐 하면은 1910년에 맺은 합병 조약. 이거는 원천적 무효다 이거예요. 원천적으로. 그러면 원천적 무효라는 말은 체결할 당시부터 이게 무효였다. 왜냐? 불법적으로 군을 동원해서 강제적으로 맺은 조약이기 때문에 이거는 원천적으로 무효다. 그러니까 이게 무효라면 일제가 우리를 지배하는 그 시기 모두가 무효입니다. 말하자면 강요된 지배였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우리의 일관된 역사관인데, 대한민국의 정체성인데 그분은 뭐라고 그러냐면 "일제는 당연히 있었던 거고, 그 당시에 우리 국민은 모두 일본 국민이다" 이렇게 잘못 해석을 하고 있어요. 그거는 잘못입니다. 더군다나 독립기념관장은 우리나라의 독립에 대한 모든 것에 가장 모범적이고 앞서가는 생각을 해야 될 텐데, 일제는 당연하다고 그러면 이게 일제 독립운동을 표방하게 되니까 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당신은 역사학자라고 얘기를 하지만, 독립기념관장으로 안 맞다." 그러니까 "딴 데 가서 장(長) 노릇 하시지, 독립기념관장은 안 들어오는 게 좋겠다"고 제가 심사위원 때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어떤 경로를 통해서인지 독립기념관장이 되더군요.
◇박귀빈: 예. 그래서 최근에 해임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의 성지이면서, 사실은 교육의 장이기 때문에, 어떤 분이 독립기념관장을 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이종찬: 중요합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박귀빈: 그래서 이번에 해임 결정이 내려진 걸 텐데,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것이 그러면 어떤 분이 독립기념관장으로 와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여쭤볼 것이고요. 그 과정 속에서 이 광복회에서 절차를 진행하실 텐데,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실 건지 두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에서 절차는요, 광범한 공모 절차를 거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뜻 있는 분들이 전부 공모를 해서, 심사 받아가지고 선택된 것은 좋은데, 다만 제가 한 가지 주문하고 싶은 것은 독립운동에 우리가 수난을 받은 그 시기에 독립운동 역사에 조금 더 투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싶고, 또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해서 성립이 됐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좀 투철한 역사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박귀빈: 그런 분이 새로 독립기념관장으로 오셔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이종찬: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독립기념관이 말하자면 독립운동의 일종의 산실인, 운동 역사의 산실인데, 거기서 지난 관장이 하는 얘기는 "우리 독립운동은 독립운동으로 얻어진 결과가 아니라, 연합군이 승리해서 그냥 공짜로 얻은 거야" 이거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제가 예를 하나 들죠. 연합군이 유럽에 상륙할 때, 프랑스 군은 그 당시에 나치스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에 군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상륙을 해서, 드골 장군이 마치 파리로 해방된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지금 파리에 가면 프랑스 군이 프랑스를 해방을 했다고 그러지, 연합군이 해방됐다는 말을 잘 안 해요. 이게 선진국이 갖는 하나의 권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독립운동을 부단히 해서, 그 독립운동의 결과로 카이로 선언을 했고, 그 카이로 선언이 우리 독립의 하나의 기초가 됐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정확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런 얘기를 부인하고, 연합군이 승리해서, 원자탄 터뜨려서 일본이 항복했기 때문에 우리가 해방됐다. 광복을 찾았다. 이거는 굉장히 속물적인 얘기입니다. 역사를 모르는 얘기예요. 독립운동사에서 그 많은 사람이 피 흘려 싸우는 것을 말 한마디로 전부 지워버리는 그런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사람이 얘기를 할 때 "당신은 피로 쓴 역사를 혀로 지우려고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 겁니다. 그래서 이 독립기념관장이 될 사람은 피로 쓴 역사를 정말 올바르게 지키고, 이것을 더욱더 심도 있게 연구하는 것이 제1조라고 생각합니다.
◇박귀빈: 네. 지금 이 방송 듣고 계시는 국민들도 다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혹시 머릿속에 떠오르는 분이 계신가요?
●이종찬: 저는 누구라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훌륭한 분이라면, 제가 그분에게 좀 배우고 싶습니다.
◇박귀빈: 네.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이 '뉴라이트'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서 말씀하셨지만, 가장 심각한 부분은 '식민지 근대화론'입니다. 지금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것이 '뉴라이트'라고 우리가 명칭을 하는데, 뉴라이트라든가, 아니면 완전한 친일 청산을 위해서 앞으로 광복회에서 어떤 좀 구체적인 계획 갖고 계실까요?
●이종찬: 저는 '뉴라이트'가 뭔지는 모르지만 '뉴라이트' 아니에요? 그러니까 '신 우익'이라는 뜻입니다. 근데 원래 우익이라는 것은 내셔널리스트들이 모여든 것을 우익이라고 그러고, 또 진보적인 것은 예를 들면 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대개 국제주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상하게요. '라이트' 그러면 일본을 가깝게 생각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의 부류가 돼 버렸어요. 그러니까 거꾸로 된 거죠. 내셔널리즘이 거꾸로 된 거예요. 그랬는데, 더욱 어려운 것은 뭐냐? 많은 사람으로부터 그것이 비판을 받으니까, 지하로 숨어버렸어요. 그래서 "당신 '뉴라이트' 아니에요?" 그러면 "아 맞습니다"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뉴라이트'는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존재하지 않는 게 다 '뉴라이트'예요. 그러니까 제가 혹평을 했어요. "이건 마치 일제 때 밀정과 비슷하다" 왜냐? 밀정이 자기가 밀정이라는 사람은 하나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다 전부 숨어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너무 가혹한 평가지만, "뉴라이트는 밀정과 같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는 '뉴라이트'가 "내가 뉴라이트다", "내 생각은 이거다" 하고 분명히 밝히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우리가 논쟁이라도 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뉴라이트'라는 사람은 제가 찾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네가 일본을 지금 찬양하는 것이, 일본이 우리를 근대화시켰다고 얘기하는 게, 혹시 넌 '뉴라이트' 아니냐?" 그러면 아니라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혼동이 가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해서. 그런데 우리 내에 이런 분이 있어요. 일본이 우리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 일본이 위안부 여성을 데려간 것은 결코 강제로 간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의사에 따라서, 그분들의 선택에 따른 것이다. 일제 때 강제 연행한 것은 없고, 광산에 취직하러 보냈다 이런 택도 없는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모든 것을 찬양 일변도로 나가지 말고, 비판할 건 비판해 가면서 가는 것이 올바른 역사 인식이 아니겠느냐고 제가 충고를 하는 거죠.
◇박귀빈: 예. 알겠습니다. 올해 2026년은 백범 김구 선생 탄신 150주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이 3.1 운동과 또 각별한 의미가 연결돼 있잖아요? 올해에도 3.1절 기념식에서도 특별한 메시지 행사가 준비되어 있으세요?
●이종찬: 아마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백범 선생을 유네스코에서 '백범의 해'로, '김구의 해'로 지정한 것은 그분이 독립운동을 했다, 강력한 항일 투쟁을 했다 이게 조건이 아니라, 그분이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우리나라를 남의 나라가 존경하는, 존경받을 수 있는 그런 높은 문화를 가진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 라는 그 말이 유네스코의 정신에 딱 맞기 때문에, 유네스코에서 김구의 해로 지정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독립운동을 여기다 연결시키면 오히려 이거는 해석을 잘못한 것이니까, 우리가 앞으로 지금 우리나라 문화가 얼마나 난리입니까? 광화문에서 방탄소년단 공연한다 그러니까..
◇박귀빈: 세계적인 문화 강국이 됐죠.
●이종찬: 그 일대가 지금 여관 잡기가 어렵게 만들어 놨어요. 그러니까 그만한 생각이고, 오늘 아침에 신문 보니까 박찬호 감독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이 됐단 말이죠? 이런 것은 다 우리 문화의 값을 굉장히 국제적으로, 또 세계적으로 '아 한국의 문화는 여태 몰랐지만, 굉장히 성숙된 문화를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으니까, 마침 또 '김구 선생의 문화 국가론' 이것이 지금 나왔었고, '김구의 해'로 됐으니까, 우리가 이 기회에 한국의 문화적인 모든 자산을 '김구의 해'에 한 번 총 결집을 해서, 세계에다가 좀 알렸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희 광복회의 희망입니다.
◇박귀빈: 끝으로 지금 한 30초 정도 남았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독립운동하면 3대 망한다. 더 이상 통용되지 않도록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독립운동가에 대한 '예우 강화' 약속했습니다. 끝으로 어떻게 평가하시고, 어떻게 기대하고 계십니까?
●이종찬: 우리 광복회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말씀을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얘기한 것이라 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이것을 우리 보훈 정책의 기본으로 삼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한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박귀빈: 예. 짧게 한 20초 정도로 하겠습니다.
●이종찬: 그래서 우리 보훈이 유신 때 스톱된 법을 아직도 지금 풀어주지 않고 있는 정도로 우리는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기회에 대통령의 말씀을 따라서, 정말 3대가 망하지 않고, 3대가 정말 명예롭게 생활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부탁합니다.
◇박귀빈: 지금까지 이종찬 광복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종찬: 고맙습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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