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반대 속 노사 협상 지속
정기주총 본점 이전 안건 미상정
산은 "이전 선결 후 매각” 원칙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26일 회원사들로부터 ‘본사 부산 이전 의향서’를 모두 접수했다. 이는 지난 10~11일 협회가 양일간 회의를 개최한 이후 본사 이전에 대한 찬반의견을 수렴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HMM의 컨테이너선.(사진=H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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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중 가장 규모가 큰 HMM은 이번 부산 이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MM 노조가 현재 부산 이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아직 협의도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HMM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차주에도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노조 측은 본사 이전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경우 일부 부서나 조직에 한해 이전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말하면 정부와 사측에서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선 내달 열리는 HMM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당장 본사 이전 여부가 결정되진 않을 전망이다. HMM 이사회는 정기 주총에서 다룰 안건 중 본점 이전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MM의 본사 부산 이전 논의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일정과도 맞물려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방선거 이전인 오는 5월쯤 임시주총을 열어 정관 변경과 본사 이전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본사 이전이 결정되더라도 상반기 중 임시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운사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로,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자주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이전 의사를 밝혀왔다. 해운 물류 중심지인 부산에 정책적 지원과 산업 집적효과를 더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HMM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역시 매각 전에 부산 이전을 먼저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5일 “부산 이전이 선결 과제”라며 “이전이 완료된 이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산은은 35.42%, 해양진흥공사는 35.08%의 HMM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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