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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불장에 나만 못벌었어”…“이제라도 두 배 벌자” ETF 레버리지·곱버스 ‘뭉칫돈’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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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모’ 심리 극에 달해

    지수 상승 2배 추종 ETF에 투심 쏠려

    “단기 예측 어려워 투자 주의해야”

    헤럴드경제

    코스피 지수가 26일 상승 출발해 장중 6210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식거래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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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가 63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이 1200선에 육박하는 등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상승장에 합류하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의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수 등락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와 곱버스(인버스 2배)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쏠리면서,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국내 ETF 중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KODEX 레버리지로, 30조8010억원에 달했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로 추적하는 ETF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0조1230억원·3위), KODEX 반도체레버리지(4조960억원·12위)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기간 개인들의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개인들은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들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매도에 나서 상반된 수급을 보였다.

    KODEX 레버리지의 경우 개인이 약 720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30억원, 외국인 840억원가량 매도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역시 개인이 680억원을 매수할 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90억원, 13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개인이 650억원가량 매수한 반면, 기관은 약 870억원을 매도했고, 외국인은 2억9500만원을 사들이는 데 그쳤다.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손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보다 큰 베팅에 나서는 개인이 많았던 셈이다.

    반면, 지수 급등에 따른 조정장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곱버스 상품 매집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도 많았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전체 ETF 중 4위(15조8690억원)를 기록할 만큼,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할 때 낙폭의 2배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개인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이 기간 5600억원, 외국인은 21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85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지수와 반대 방향 성과를 내는 KODEX 인버스에도 개인 자금이 집중됐다. 이 기간 KODEX 인버스의 거래대금은 6조430억원으로 10위에 올랐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은 해당 상품을 각각 3640억원, 18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020억원을 매도했다.

    증권가에선 지수 변동폭이 클수록 레버리지와 곱버스 상품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실제 이번 상승장에서 레버리지와 곱버스의 수익률은 극명하게 갈렸다.

    KODEX 레버리지의 경우 이 기간 48.6%의 수익률을 보였지만,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37.7%, KODEX 인버스는 -20.2%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장기적 방향성과는 별개로 단기 예측이 어려운 만큼, 레버리지와 곱버스 모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당분간 지수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코스피 상단으로 8000을 제시했으며, 하나증권(7900), JP모건(7500), NH투자증권·키움증권(7300), 한국투자증권(7250) 등도 코스피 목표치를 올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연초 이후 약 40% 가까이 폭등에 따른 단기 과열 부담과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미국 AI 업체의 실적 경계심리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차익 실현 압력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외 역풍을 견딜 정도의 이익과 정책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방산, 조선, 금융, 소매 유통 등 기존 주도 업종과 주도 테마를 중심으로 매수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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