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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美 금융주, 기업대출 부실 우려에 급락…웰스파고·시티 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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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위협이 기업부실 초래할 것" 우려 지속…英대출업체 파산신청 악영향도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월가에서 은행과 투자회사들의 대출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27일(현지시간) 금융 관련 주식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24개 주요 은행으로 구성된 미 은행권 업종지수인 'KBW 은행 지수'는 정규장 마감을 앞두고 전장 대비 4.85% 하락했다.

    자이언스 뱅코프가 7.09% 하락했고, 웰스파고(-5.62%), 캐피털원 파이낸셜(-6.15), 시티그룹(-5.16%) 등이 5%대 낙폭을 보였다.

    중형 은행그룹인 자이언스 뱅코프는 작년 말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화로 상각 처리를 해 월가의 우려를 산 바 있다.

    지역 중소형 은행 종목으로 구성된 KBW 지역은행 지수는 이날 5.23% 하락했다.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이 기업 대출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사모대출 시장에서 일부 부실이 확산하고 있는 점이 신용 관련 우려를 키웠다.

    앞서 UBS의 매슈 미시 신용전략 책임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사모펀드가 소유한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서비스 기업들이 AI 위협으로 압박받으면서 연내 최소 수백억 달러 규모의 기업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 바 있다.

    최근 영국의 부동산 담보대출 업체 마켓파이낸셜설루션스(MFS)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영국계 은행은 물론 미 월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소식도 신용 우려를 키웠다.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MFS에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있다는 보도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9.3% 급락했다.

    사모대출로 유명한 투자회사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의 계열 투자회사인 아틀라스 SP도 MFS에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보유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8.57% 급락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메이요는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은행들에 대한 '바퀴벌레'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며 "새로운 신용 문제는 신용 사이클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상기시켜 준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퍼스트 브랜즈의 파산 신청과 관련해 "바퀴벌레(부실 대출)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해 신용 시장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신용 위험 우려가 커지면서 아레스 매지니먼트(-5.14%), KKR(-6.34%), 블랙스톤(-3.88%) 등 주요 대형 사모펀드들도 이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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