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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美증시, AI 파괴론에 PPI 급등도 부담...엔비디아 4.2% 추가 하락 [데일리국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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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PPI 급등, 관세 전가 반영 시작

    AI發 대출 부실 우려에 금융주 급락

    ‘워너 인수 포기’ 넷플릭스는 14%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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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과 이에 따른 기업 대출 부실 우려, 물가 상승, 이란 전운 등의 악재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7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1.28포인트(1.05%) 하락한 4만 8977.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98포인트(0.43%) 내린 6878.88, 나스닥종합지수는 210.17포인트(0.92%) 떨어진 2만 2668.2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25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이후 26일 급락했던 엔비디아가 또다시 4.16% 폭락했다. 또 애플(-3.21%), 마이크로소프트(-2.24%),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1.34%), 테슬라(-1.49%), 브로드컴(-0.67%) 등도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1.00%), 구글 모회사 알파벳(1.42%) 등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대폭 웃돈 탓에 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지난해 12월보다 0.5%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를 웃돈 수준이었다. 오름폭도 지난해 9월 0.6% 상승 이후 최대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8% 올라 예상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PPI가 0.8% 급등하면서 지난해 7월의 0.9% 상승 이후 최대 상승폭을 찍었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는 소비자물가(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관세를 기업이 소비자에게 본격적으로 전가하기 시작했다고 봤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폭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AI의 파괴적 혁신으로 미국 월가에서 은행과 투자회사들의 대출 부실화 우려가 커진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AI가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한 여러 업종을 대체하면서 이들 산업에 돈줄이 됐던 금융권도 타격을 입게 됐다는 인식에서다. 지역은행인 자이언스뱅코프가 7.0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웰스파고(-5.62%), 캐피털원 파이낸셜(-6.15%), 씨티그룹(-5.16%) 등이 대폭 하락했다. 지역 중소형 은행 종목으로 구성된 KBW 지역은행지수도 5.23% 급락했다. 신용 위험 우려가 커지면서 아레스매니지먼트(-5.14%), KKR(-6.34%), 블랙스톤(-3.88%) 등 주요 대형 사모펀드들도 동반 하락 마감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습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소득 없이 3차 핵 협상을 마무리 짓고 다음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4차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인수전에서 발을 빼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13.77% 급등했다.

    국제 유가는 이란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6거래일 만에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1달러(2.77%) 급등한 배럴당 67.02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이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을 주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에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이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이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를 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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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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