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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외국인 관광객 환전 없이 QR로” 신한·BC카드 ‘스테이블코인 결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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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전·실물카드 없는 ‘QR 선불결제’ 중점

    법제화 맞춰 내국인 결제 확대 가능성도

    헤럴드경제

    사진은 서울 소재 한 음식점 입구에 결제가능 신용카드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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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카드업계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기술검증(PoC)에 착수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방한 외국인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을 국내 가맹점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환전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성장하는 외국인 소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카드사들이 주목하는 방식은 ‘디지털 선불카드’ 기반의 QR결제다. 고객은 기존 QR결제 방식의 편리함을 유지하되, 백엔드(Back-end) 시스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원화로 전환되어 정산되는 구조다.

    신한카드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기술검증(PoC)을 위해 월렛 및 핀테크 사업자들과 피칭(Pitching)을 진행하고 기술검증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준비 중이다. 파트너사가 선정되는 대로 본격적인 기술 실증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한은 지주 차원에서도 종합적인 디지털자산 신규 서비스 구상을 위해 기술검증을 진행 중이다. <본지 2026년 2월 24일자 19면 “신한, 스테이블코인 발행·결제·정산 실행력이 강점” 참고>

    BC카드는 지난해 말 외국인 대상 스테이블코인 국내 결제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별도의 실물 카드나 환전 과정 없이 해외 디지털 월렛의 스테이블코인을 선불카드로 전환하고, 이를 QR결제를 통해 국내 카페와 편의점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월렛의 디지털 자산을 ‘온램프(On-ramp, 가상자산의 법정화폐 전환) 및 오프램프(Off-ramp)’ 전문 핀테크사를 통해 USDT를 법정화폐인 USD(달러)로 바꾼 뒤, 선불카드에 충전해 BC카드 결제망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이를 위해 해외 디지털 월렛사 및 해외송금 핀테크사 등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카드사와 달러 스테이블코인 국내 결제 기술 검증에 참여한 블록체인 금융기업 웨이브리지는 “최근 디지털자산기본법과 원화스테이블 발행이 가시화되면서 카드사, PG/VAN사 및 금융사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진출 및 협업의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원화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성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공을 들이는 핵심 이유는 ‘비용 효율성’이다. 기존 결제망 대비 VAN사나 PG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임원은 “PG사와의 협업을 통해 외국인 전용 결제 시스템 구축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의 국내 결제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도 크다. 현재 방한 외국인이 해외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국내 온라인 상점은 5~10%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 금액은 140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2% 증가하는 등 소비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환경이 안착하면 관련 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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