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수출 실적은 환율 하락 요인
외인 주식 대량 매도는 달러 강세 요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나타나있다. 2026.02.27.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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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초반으로 내려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의 기초 체력 강화로 환율이 1400원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다시 1440원을 훌쩍 넘으며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3.9원 오른 1439.7원으로 마감했다. 1432.2원에서 출발해 장중 1430.5원까지 떨어졌지만, 고점에서 마무리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도 전날(97.603) 대비 0.12% 오른 97.724였다.
금융권에서는 반도체 수출 실적을 중심으로 한국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원화 가치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도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1.8%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개선이 동반 중임을 고려하면, 환율의 하향 안정화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연초 이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오르는 중"이라며 "현 수준의 성장률 상향 조정은 5년 만에 처음인데, 과거 성장률 상향 시기에 환율은 모두 하락했다"고 말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도 원화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는 "환율이 내려간다면 1400원 정도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최대로 오른다고 해도 1480원까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금과 같은 반도체 호황이 이어진다는 전제로 한 예상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정부의 외환 수급 대책에 따른 원화 약세 심리 및 수급 개선으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원화가 과하게 절하됐던 기저를 감안하면 환율의 하단은 1380원 내외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반대로 시세 차익 실현을 위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대량 매도는 달러 가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외국인들은 전날에만 5조6900억원 상당을 팔아치웠다.
상호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미국에 350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해 둔 상황도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는 위법이라며 무효화했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제 상황이 회복될 조짐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로 전환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000명으로, 예상됐던 21만6000명을 하회했다"며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3만3000명을 기록해 직전 186만4000명에서 줄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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