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보다 부산·경남 실수요가 회복세 주도”
부산 해운대구 일대 아파트와 고층빌딩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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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서울과 수도권에 부동산 규제가 집중되면서 시장의 시선이 상대적으로 비수도권에 쏠리고 있다. 이에 최근 부산권역은 ‘생애 최초’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뚜렷하게 유입되고 있다. 거래가가 회복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부산 아파트 시세도 반등 흐름에 올라탔다.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4069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1642명)과 비교하면 약 2.5배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가 1723명으로 42%를 차지해 비교적 젊은 층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연간 지표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2025년 부산지역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3만344명으로 4년 만에 다시 3만명을 넘어섰다. 2021년 3만148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1만6635명으로 급감했지만, 2023년 2만824명, 2024년 2만337명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온 끝에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가격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부산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은 지난 9일 59㎡(이하 전용면적)가 10억3000만원(18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부동산 과열기 당시 고점 회복을 눈앞에 둔 단지도 적지 않다. 동래구 ‘동래래미안아이파크’는 1월 19일 59㎡가 8억5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2021년 11월 직전 신고가(8억3000만원) 이후 5년 만에 다시 8억원대에 재진입했다.
부산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수영구 ‘삼익비치타운’도 신고가에 근접한 거래가 나왔다. 1월 27일 131㎡가 21억원(9층)에 손바뀜했다. 직전 신고가는 2022년 3월 거래된 21억9200만원이다.
광안리 해변과 인접한 부산 재건축 단지 삼익비치타운. [네이버 거리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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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수 주체는 외지인 유입보다는 지역 내 이동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수영구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주택 매수세가 회복을 보이는 것은 맞지만 외지인 거래가 늘었다기보다는 부산 내부 수요, 또는 경남에서 부산으로 넘어오는 수요가 대부분”이라며 “다주택자 규제 환경에서 서울과 지방에 한 채씩 가진 경우 지방 주택을 정리하려 하지 부산에 추가 매수를 고민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산 시장을 바닥 다지기 이후 회복 구간으로 해석하면서도 구조적 변수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2022년 하반기부터 장기간 하락이 이어지며 가격이 사실상 저점 구간에 진입했다”며 “인구 유출과 고령화 부담은 있지만, 지역 내 공급이 많지 않았던 점과 북항 개발 등 지역 호재를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세를 억눌렀던 미분양의 성격도 다르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은 “(부산은)대구처럼 대규모 단지에서 누적되는 공급 과잉형 미분양과는 결이 다르다”며 “나홀로 아파트나 도생(도시형생활주택·생활형숙박시설 등) 같은 특수 유형 미분양이 누적된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뿐만 아니라 공급 과잉이 아닌 지방 시장은 전반적으로 흐름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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