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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구름이 회원님, PT 월 42만원” 러닝머신에 마사지까지... 중국서 ‘강아지 전용 헬스장’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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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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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하이에 ‘반려견 전용 헬스장’이 등장했다. 월 이용료는 1980위안, 우리 돈으로 약 42만원이다. 사람도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이곳은 이미 예약제로 운영될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엘리펀트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 쉬후이구에 문을 연 ‘고고짐(GOGOGYM)’은 중국 최초의 반려견 전용 피트니스 센터다.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니라, 사람 헬스장에 준하는 ‘운동·재활·스파’ 통합 시설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월간 회원권에는 매일 러닝 프로그램, 주 4회 수영, 주 4회 마사지가 포함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전문 코치가 1대1로 진행하며, 회당 30분씩 운영된다. 예약제로 시간대를 분산해 다른 반려견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도 특징이다. 반려동물의 스트레스와 안전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 반려견은 곧바로 운동에 들어가지 않는다. 보행 분석기 위에서 사지 건강과 걸음걸이를 평가받는다. 압력 분포를 측정하는 트레드밀과 동기화된 카메라를 통해 보행 리듬과 힘 분포를 데이터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관절염, 척추 문제, 근육 부상 여부를 점검하고 맞춤형 ‘운동 처방’을 내린다.

    시설도 전문적이다. 모터 없이 반려견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러닝머신, 전동 벨트형 트레드밀, 밸런스 볼과 경사판 등 지상 훈련 장비가 갖춰져 있다. 수중 러닝머신은 산소 공급 기능을 갖춘 장비로, 물의 부력을 활용해 관절 부담을 줄이면서 근력과 심폐 기능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수술 후 재활 중인 반려견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운동이 끝나면 ‘5성급 휴식’이 기다린다. 스파 풀에서 온도와 수압을 조절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드라이 서비스와 발바닥 보습 마사지까지 제공한다. 전체 케어 과정은 약 20분가량 소요된다. 노령견이나 관절이 약한 반려견에게는 혈액 순환 개선과 근육 긴장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헬스장 내부에는 다른 개들과 함께 있을 때 과하게 흥분하는 반려견이나 예민한 성향의 반려견을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됐다.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리 운영하는 방식이다. 설립자는 “쉬후이 강변 일대의 반려동물 친화적 분위기를 보고 이곳에 첫 매장을 열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제 강아지도 PT를 받는 시대냐”는 놀라움부터 “개도 고개를 젓겠다”, “그 돈이면 부모님께 쓰라”는 비판까지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반려견 건강을 생각하면 이해된다”, “사람 헬스장과 다를 게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현상은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산업은 빠르게 고급화·세분화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반려견 한복과 명절 간식, 초콜릿 대체 원료로 만든 디저트 등 이색 상품이 등장했고, 몽클레르 패딩 베스트(90만원대), 랄프로렌 맨투맨(20만원대) 같은 고가 의류가 품절되는 사례도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관리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2756억달러(약 396조원)에서 2035년 약 5680억달러(약 817조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 사료와 용품을 넘어 의료, 피트니스, 패션, 여행까지 확장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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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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