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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이 오지에도 천재의 예술혼이"...숲 속 노동자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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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는 140년 넘게 아직도 건축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등 숱한 걸작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백 년을 맞았는데요.

    스페인 카탈루냐 외딴 숲 속에 독특한 모양으로 자리해 궁금증을 자아낸 건물이 가우디의 작품으로 추가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산기슭 숲 속, 세모형 돔에 튀어나오거나 쑥 들어간 창문….

    이 외딴곳에 누가, 왜 이런 특이한 집을 지었을까?

    스페인 당국이 전문가에 의뢰해 2023년부터 분석한 결과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1900년대 초 부유한 사업가 에우세비 구엘이 소유한 시멘트 공장 노동자들을 위해 만든 산악 대피소.

    지은 사람은 바로, 올해 사후 백 년을 맞은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특정한 아치 돔과 45도 기울어진 벽 등 특이점에 착안해, 3D 기술을 동원하고 가우디의 다른 작품 평면도 등을 살펴본 끝에 베일을 벗은 겁니다.

    [갈드릭 산타나 / 건축 보고서 작성자 : 이건 가우디만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완공되고 10∼15년이 지나서야 제자들이 이를 완전히 받아들이고 널리 퍼뜨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 가우디는 120㎞ 넘게 떨어진 바르셀로나에서 구엘의 이름을 딴 공원과 카사 바트요 건축 등 다른 주요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갈드릭 산타나 / 건축 보고서 작성자 : 가우디가 많은 의뢰를 받은 시기에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 지어져, 가우디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협업자들이 있었죠.]

    이 대피소가 가우디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된 건 최종 결과가 본래 설계와 달라져 건축가가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자연에서 영감 받은 곡선과 화려한 타일 모자이크로 구엘 저택과 카사 밀라 등 독창적인 작품을 곳곳에 남겨 7곳을 세계문화유산에 올린 가우디.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882년 착공해 140년 넘게 건축과 예술의 손길이 여전히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브 매카시 / 미국인 관광객 : 저기 앉아서 15분 동안 그냥 바라보며 경외감에 휩싸였어요. 정말 마음에 들어요.]

    시대를 뛰어넘은 예술혼.

    가우디의 작품인지 최종 확인을 기다리는 건축물은 아직도 열 개 정도 더 남아 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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