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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美 이란공격' 코스피 강세에 찬물 끼얹나…중동 리스크 부각[美 이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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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2월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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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초강세장을 이어가던 국내 증시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가 환율·물가·실물경기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동 사태는 전개 흐름에 따라 증시를 흔들고 물가와 환율을 끌어올려 한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피 뜨고 서학개미 열기 식자…환율 하락압력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1447.39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환율이 1450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0월(1424.83원) 이후 4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주에는 1420~14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환율이 여전히 1400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한때 1480원선을 위협하던 급격한 원화 약세 국면에서는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경으로는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의 자금 흐름 변화가 지목된다. 코스피지수가 6000선을 돌파하며 강세장을 이어간 반면,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거품론’ 속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 환전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2월 첫째 주 한국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액은 일평균 6억6000만달러에 달했지만, 2월 9일 이후 3주간은 일평균 1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대규모 개인 자금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가 최근 급감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도 20일 이동평균 기준 분석에서 2월 중순 한국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해외 투자 규모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으며, 해외 투자 증가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활황은 세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거래대금이 반영된 올해 1월 코스닥 증권거래세는 전년 동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고, 코스피 거래 확대에 따라 농어촌특별세도 3000억원 더 걷혔다.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고 거래세율까지 인상된 만큼 세수 확대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월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증권거래세율은 각각 0.05%포인트 인상됐다. 정부는 올해 증권거래세 수입을 지난해보다 2조원 늘어난 5조4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투톱’의 실적 개선은 법인세뿐 아니라 주식 관련 세수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간소비 자극 이어질까…'반도체 주도' 강세장 한계

    거시경제 측면에서의 핵심 관전포인트는 자산가격 상승이 민간소비를 자극하는 이른바 ‘부의 효과’가 현실화할지 여부다.

    부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자본시장과 실물경기 간 괴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소득·자산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자본시장에 형성된 열기가 얼마나 광범위한 소비 증가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이번 강세장이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확산 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주가 상승의 수혜가 특정 투자층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어, 이를 근거로 전반적인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중동 악재 돌출…환율·물가 들썩이나

    갑작스럽게 불거진 ‘중동 사태’는 코스피 강세에 기반한 거시경제 기대감을 제약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증시가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경제 전반의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국제유가의 향방이 최대 관전포인트다.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최근 ‘2%대 초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유가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우선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과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고 군사적 충돌이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현재 배럴당 70달러 수준과 비교해 70% 이상 높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내 증시 강세와 맞물려 고점을 낮추는 흐름을 보이던 환율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경우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면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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