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공격을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및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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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4월중 북미 정상간 대화 성사 여부가 미국의 이란 공격 영향을 직접 받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 핵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이란 지도부 교체를 위한 공격을 지난 2월 27~28일 전격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량국가들의 핵 보유를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북한과 동맹 관계인 이란이 미국 공격으로 정권 교체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기감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외교가에 따르면 북미간의 핵 협상은 이란보다 타결 가능성이 더 희박하다는 점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9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9차 노동자 대회에서 비핵화를 거부하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오히려 핵무기 역량을 더 키울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선언했다. 이재명 정부의 단계적 비핵화와 핵 군축 제안까지 완강히 거부한 셈이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체제 위협을 하지 않는 조건하에서 미국과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미간에 이미 접촉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주 백악관 인사들과 만남을 가진 외교부 북핵협상팀은 이에 대해 "(북미 간의) 실무접촉 같은 새로운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은 북미 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가 안된 것으로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김 위원장에게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하고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에서 돌발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보유중인 핵무기 기술이 이란 등으로 확산되는 것을 미국은 가장 우려해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MB) '화성-19형'의 발사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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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간의 비핵화 협상에 성과가 없을 경우 한반도의 긴장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재명 정부는 북한 체제를 위협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약속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동의한 바 없다.
다만 이란처럼 북한에 대한 대대적인 미국의 공격은 낮다. 한국의 동의가 우선 필요하고 미중간 충돌 우려까지 감수해야 한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이스라엘의 적극 동참으로 성공했지만 한반도에선 한미동맹을 깨고 주한미군의 독단적 행동은 쉽지 않다. 북한은 그럼에도 한국을 영원히 동족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자멸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의 공격에 대해 북한의 반격시 핵전쟁 발발 우려도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그동안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3대 국가중 하나"라면서 북핵 협상의 필요성을 줄곧 강조해왔다. 정 장관이 언급한 3대 국가는 러시아, 중국, 북한을 지칭한 것이다.
북한은 10기 이내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50기에 달하는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도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학자연맹(FAS) 등의 추산에 따르면 북한은 90% 이상 고농축우라늄 보유량을 2000kg까지 늘렸다. 통상 핵무기 1기당 약 15∼20kg의 고농축우라늄이 필요하다. 2000kg은 핵무기 약 100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국방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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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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