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이재명'이라는 신조어가 여의도에 유행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한 일간지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새롭게 들어온 지지층을 뜻하는 말로 처음 사용했는데요.
전통 민주당 지지층과는 색깔을 달리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기보다는 '코스피 급상승'과 부동산 개혁 등 이 대통령의 정책 성과를 지지한다는 건데요.
여권 지지층의 새로운 '분파'로 보는 분석과 함께, 일종의 외연 확장 '현상'으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당내에선 일단 중도 성향의 신흥 지지층이 등장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령대별로 보면 젊은 보수층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굉장히 고무적인데, '뉴 이재명' 층을, 현상을 당의 지지층으로 안착시키는 것, 이게 저희의 과제입니다."
그러나 '뉴 이재명'은 '분열'의 용어로도 부쩍 많이 사용됩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과 당권 경쟁의 조기 점화, 당·청 이상기류 등 일련의 사태들로 지지층 사이 '갈라치기' 용어로 변모한 겁니다.
'뉴 이재명'과 민주당 '구주류'의 대립 프레임이 등장한 게 대표적인데요.
이 같은 프레임 안에서 '구주류'를 친노·친문, 더 나아가 '친정청래'나 '친조국'으로 규정하고 공방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 팬카페가 정청래 대표와 '정 대표 측근' 이성윤 최고위원이 당내 분란을 가중시켰다며 강제로 퇴장시킨 일에 더해 '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모임'을 놓고도 계파 논란이 커지면서 분열 양상은 더 뚜렷해졌습니다.
당내에선 계파를 넘어 족보를 따지고 분열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시선집중')> '뉴 이재명'도 괜찮고 '올드 이재명'도 괜찮고 '뉴뉴 이재명'도 괜찮다…그걸 가지고 갈등하고 싸울 필요는 없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자신을 향해 '문 어게인'이라고 공격하는 데 대해 '뉴 이재명'을 악용하는 세력이 문제라고 직격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유튜브 '오마이TV')> "뉴 이재명이라는 국민들이 등장했다는 것을 자신들의 입지를 보장하거나 확장하려고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 그게 문제입니다. 올드와 뉴를 갈라치고…"
이 대통령도 '뉴 이재명' 논란을 다룬 칼럼을 SNS에 공유했습니다.
'덧셈'의 정치 산식이 '뺄셈'의 산식, ‘권력투쟁의 언어’가 됐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공유만 하고 별도의 언급은 없었지만, 지지층 간의 갈등을 우려한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국민의힘의 지지 기반 축소가 '뉴 이재명'의 등장에 일조한 측면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윤어게인’ 세력과 ‘절윤’을 요구하는 층으로 양분돼, 1년 넘게 윤 어게인이냐 절윤이냐 노선 투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장동혁 대표가 계엄과 절연에 대해 오락가락 입장을 펼쳐 온 것도 두 쪽 난 지지층에서 정반대 요구가 나왔기 때문으로 해석됐습니다.
계엄 해제에 찬성했던 장 대표는 계엄에 책임을 통감한다 하고 사과도 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1월 28일)>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들께 혼란과 고통을 드렸습니다.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1월 7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국민의힘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후 계엄은 내란이 아니라고 하고, '무죄추정 원칙'을 언급하며 '절윤'을 거부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2월 20일)>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은 오히려 이들입니다."
탄핵에 찬성했던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를 잇따라 징계하며, '윤어게인' 세력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바닥'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2%로 나타나, 43%를 기록한 민주당에 '더블 스코어'로 뒤졌습니다.
NBS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17%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선거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모두 '뺄셈' 정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누가 먼저 '원팀' 진용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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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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