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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美·이스라엘, 이란 공습 후폭풍?...“유가 급등에 인플레 재점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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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수송 중심지 호르무즈 통행 70% ↓

    중동 분쟁 심화시 유가 100불 관측도

    “유가 100달러 땐 인플레 0.7%p 상승”

    WSJ “주요 중앙은행 판단 어렵게 할 수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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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이 세계 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고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선박 추적 플랫폼 마린트래픽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이 약 70%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업체는 해당 해역 대부분 선박이 항로를 우회하거나 오만만 인근에서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디미트리스 암파치디스 분석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가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이들 국가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절반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친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출의 핵심 통로로 남쪽으로는 오만, 북쪽으로는 이란에 접해 있는 전략적 관문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란 군 당국은 이곳을 통행하는 선박들에 “현재 통과는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하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사실상 봉쇄 조치 착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면 봉쇄보다 선별적 나포나 선박 공격 등 제한적 대응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같은 우려는 국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27일 미국의 군사 행동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72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80달러대 진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갈등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100달러 돌파 전망도 제기된다. 바클레이즈 에너지 분석팀은 “중동 안보 악화에 따른 공급 차질 위험을 고려하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이후 심화된 무역 갈등 속에서 취약해진 세계 경제에 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는 연료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비용을 좌우하는 인플레이션의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제한적 공습만으로도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으며 공급 차질을 동반한 장기 분쟁이 발생하면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상승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평균 0.6~0.7%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국제유가는 약 140달러까지 치솟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를 전제로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그 흐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전제 아래 금리를 낮춰온 연준과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판단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공습 가능성에 대비해 이란과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선적을 최대한 앞당겼고 아시아 정유사들도 구매를 선제적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다. 걸프 국가들 역시 대체 수송로 보안을 강화하고 병행 공급망을 가동하며 충격 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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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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