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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이슈 선거와 투표

    ‘7시간 부정선거’ 토론 후폭풍…장동혁 TF 카드에 여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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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가 ‘부정선거’를 주제로 7시간에 걸친 끝장토론을 벌인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번 토론을 통해 선거 시스템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6·3 지방선거에서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선거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공조하는 고백’이라며 반발했지만, 전씨는 “이런 장 대표를 기다려왔다”고 호응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정선거 토론 실시간 시청자 수가 30만명을 넘었고, 하루도 지나지 않은 지금 벌써 누적 시청자 수 500만명을 넘었다. 유권자의 15%에 달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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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대표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선거 시스템을 바꾸는 문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어젠다가 되었다”며 “많은 국민들은 부정선거의 진위를 떠나 외국인 투표권 부여나 사전투표 관리 부실 등 이미 드러난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선거를 주장하는 국민들을 ‘입틀막’하기에 앞서 선거 시스템에 대한 신뢰 회복 방안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와 전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온라인 매체 펜앤마이크 주관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전씨 측은 김미영 VON 대표, 이영돈 PD, 박주현 변호사가 함께해 ‘1대4’ 구도로 진행됐다.

    토론에서 양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개입 가능성, 중국 등 외부 세력의 선거 개입 여부, 투표용지 교부 수와 실제 투표수 불일치 사례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의 구체적인 사례와 근거 등을 추궁했고 전씨 측은 부정선거는 오랫동안 거대 카르텔에 의해 진행됐으며, 선관위가 선거 관련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미영 대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영국·캐나다가 공동으로 참여했던 핵폭탄 개발 프로그램 ‘맨해튼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부정선거는 맨해튼 프로젝트 같은 일종의 극비 프로젝트로 25년에 걸쳐 부정선거 제도가 구축됐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의 발언을 두고 여당에서는 “‘선거 시스템 개편’이라는 명목하에 사실상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어게인(윤석열 어게인)도 모자라, 부정선거론 늪에 빠지려는 것인가”라며 “사법부의 판단과 수차례에 걸친 검증을 통해 근거 없다고 확인된 의혹을, 야당 대표가 다시 정치 의제로 끌어올리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선거 패배의 원인을 성찰하기보다 선거 제도 자체를 흔드는 방식으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정치”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도 페이스북에 “황당한 음모론으로 지지층을 결집시켜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무책임한 선동이며 개인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려는 얕은 술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서는 견제해야 한다면서도 선거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TV조선 강적들에서 “부정선거에 대해 철저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라면서도 “소쿠리 투표로 대변되는 선거 관리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선관위가 이에 대해 개선의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이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에게 빌미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빌미를 주지 않게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부정선거 토론에 쏠린 국민 관심을 소모적인 갈등으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국민 갈등 해소의 계기로 삼아 선거 신뢰를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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