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I칩, 일상서 우주로 확장
국내 이통사 ‘풀스택 기술력’ 승부
샤오미·화웨이 등 中 기술굴기 거세
“지난 20년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의 시간이었다면, 향후 20년은 그 연결이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며 우리 삶의 모든 공간에 스며드는 ‘지능(IQ)’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2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여는 ‘MWC 26’의 올해 비전이다. 이동통신업계는 인공지능(AI)이 웨어러블 및 휴머노이드라는 ‘몸체’를 얻고 우주 통신망을 통해 끊김없이 사고하는 ‘지능형 공간의 탄생’으로 해석했다. 손 안의 스마트폰은 각종 웨어러블 기기 등 자유자재로 모양을 바꿨고, 중국의 굴기는 이번 MWC에서 특히 뚜렷해졌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WC26)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가운데, 모델들이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 폰’을 들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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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의 각축장이었던 MWC는 글로벌 AI 기술의 경연장으로 변하고 있다. AI 인프라 부문에서 SK하이닉스, 암(Arm), 퀄컴 등이 최신 AI 칩 솔루션을 제시하고, 슈퍼마이크로와 AMD 등은 데이터센터 효율화를 위한 수냉식 서버와 지능형 냉각 해법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와 메타는 최신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AI 에이전트를 심은 차세대 스마트 글래스 기술을 선보인다. 스페이스X는 위성통신 영역의 확장을 시연한다. 올해 초 CES에서도 화제가 됐던 휴머노이드와 웨어러블 로봇 등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도 이동통신과 결합해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90개의 스타트업을 포함해 총 182개 기업이 참가해 스페인,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WC26)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가운데,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AI’라는 기치를 내건 SK텔레콤의 부스에서 모델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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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행사장 3홀 중앙에 대규모 전시관을 꾸리고, 5190억개(519B) 파라미터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국내 최초로 현장에서 시연한다. 주요 글로벌 통신사들과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AI 데이터센터(DC)와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지능형 인프라가 어떻게 실질 비즈니스로 확장되는지에 대한 로드맵도 공유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AI가 실제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구체적인 실체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KT는 로봇과 설비, IT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 ‘K RaaS’를 공개하며 피지컬 AI의 대중화를 선언한다. 시각 정보와 언어를 통합해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VLA 에이전트’ 기술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으로 구축한 기업용 AI 운영체제 ‘에이전틱 패브릭’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 AI’라는 비전 아래 보이스 AI 기술을 이식한 로봇과 암호화 상태에서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동형암호 보안 기술을 전시한다. 또 오픈AI와 협업한 ‘에이전틱 AICC’로 고객 맞춤형 제안의 진화를 제시한다.
중국은 규모를 키워 350개 기업이 참가한다. 1관을 독점한 화웨이가 AI 기반 자율 복구 네트워크를 선보이고, 샤오미는 라이카와 협업한 ‘샤오미 17 시리즈’의 1인치 센서로 프리미엄 카메라 시장을 정조준했다. 알리바바는 자체 AI 어시스턴트 ‘큐원(Qwen)’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과 반지 등 웨어러블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아너(Honor)는 물리적 로봇 팔로 구도를 잡는 ‘로봇 폰’과 쇼핑 보조 기능을 갖춘 브랜드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다.
기조연설에는 그웬 숏웰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이 나선다. 20년 전인 2006년에 모토로라 ‘레이저’의 디자인에 환호하며 첫발을 뗀 바르셀로나 MWC는 20주년을 맞은 올해, 205개국에서 2900여개 기업이 집결했다. 관람객 수는 11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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