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 통해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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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에 대해 “불법무도한 침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해”라고 비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이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핵 무력에 더욱 집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최고지도자 신변에 대한 우려로 북미 대화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1일 북한 관영 언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이기적, 패권적 야욕 달성을 위해서라면 군사력의 남용도 서슴지 않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력한 대응과 충분한 저항에 직면하지 않는 폭제의 강권과 전횡은 지역정세의 당사국들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들고 있다”면서 “현 이란사태와 무관한 지역에 정치경제적으로, 지정학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동북아 정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북한은 이번 사태에서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위권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핵무장에 더욱 공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북한과 미국 모두 최근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내면서 대화 성사 여부가 주목 받는다. 김 위원장은 2월 20~21일 진행된 노동당 9차 당대회 사업총화(결산)보고에서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북미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데 계속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일정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번 이란 사태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북미 관계 개선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미국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이 충족되기 어렵다는 점도 북미 대화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반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북미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북한은 올해 1월 마두로 대통령 체포 당시에 외무성 대변인의 기자 문답 형식으로 미국을 비난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는 점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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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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