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에 대외변수 경계 겹쳐
선물인버스에 한 달 5281억 유입
빚투에 주식 강제 처분도 늘어나
하루 반대매매 규모 290억 기록도
1일 코스콤 ETF체크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수 하락을 추종하는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2종에 97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최근 한 달 새 5281억원이 유입됐다. 코스피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에도 올해 들어 4500억원 이상이 들어왔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나타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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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금 유입은 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특정 대형주 위주의 장세, 불안정한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해 말(4214.17) 대비 지난달 27일(6244.13)까지 올해 들어서만 48.2%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39.6%에 달해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가가 쉴 새 없이 올라가다 보니 이제는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조차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시기 같다”면서도 “개인들의 자금과 10배 초반인 PER(주가수익비율)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주식은 계속 들고 가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관점을 유지한다”고 제언했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추격 매수가 늘면서 주식을 강제로 처분당하는 반대매매 규모도 커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53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26일엔 290억원을 기록하며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2.8%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대매매는 대개 하락장에 담보 가치가 급감하며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단기 변동성 확대가 강제 청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지수 고점에서 뒤늦게 레버리지를 일으켜 진입한 투자자들이 주가 숨 고르기 국면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조정조차 견디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지난해 10월 이후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2.5%를 넘어선 횟수는 5차례에 달해, 한 차례도 없었던 전년 같은 기간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부 코스피 상위 종목에 ‘빚투’(빚내서 투자)가 몰린 데다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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