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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美, 이란 공격] "OPEC+ 일평균 20만6천배럴 증산 합의"...실효성 의구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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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주도의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가 다음달(4월) 원유 생산량을 일평균 20만6000배럴(B/D)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가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시간 1일 소식통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뒤이은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원유 선적에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이같은 증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OPEC+는 최소 13만7000배럴에서 최대 54만 8000배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논의한 끝에 이같은 결정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OPEC+는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원유 생산량을 확대해온 전례가 있지만, 분석가들은 현재 산유국들 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외하고는 공급량을 늘릴 여유 생산능력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 [美, 이란 공격] RBC "산유국 생산능력 한계...증산 실효성 글쎄"

    게다가 이들 국가 역시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로가 안정화할 때까지는 원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몇 주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비해 석유 생산과 수출량을 늘려 왔다고 전했다.

    앞서 RBC 캐피탈 마켓은 보고서에서 "OPEC+ 회원국 대부분이 이미 거의 최대 능력치에 근접해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며 "실제 증산분은 이처럼 제한된 예비생산능력으로 인해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RBC의 분석대로면 OPEC+의 증산 결정에도 여유 생산능력의 한계로 원유시장 수급에 미칠 실제 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공방전이 장기화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 수송량이 급감하고 나아가 전황이 이란과 주변 수니파 국가들 사이의 분쟁 양상으로 확전될 경우 원유 수급에 가해지는 압박은 한층 심화할 수 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이 공격을 계속할 경우 가만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현재 상황은 산유국의 여유(예비) 생산능력이 넉넉치 않은 것은 물론이고 산유국의 원유재고분 역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비해 빠듯한 편이다. 바클레이즈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도가 의미 있는 완충장치를 보유한 유일한 산유국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RBC는 "무엇보다 이용 가능한 해상 수송로(호르무즈 해협)가 막힌다면 여분의 원유는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며 "마찬가지로 OPEC+가 원유 생산을 늘리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될 경우 이들 원유는 발이 묶이게 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발 중동 지정학적 우려에도 미국 정부는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유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에너지부 관계자는 '유가 급등이 경기 둔화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는지' 묻는 질문에 "전략비축유와 관련해선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뉴욕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6시 원유선물 시장이 열리면 이란발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약 4억1500만 배럴 수준이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시세가 급등했을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일부를 방출한 바 있다.

    신문은 "전략비축유는 위기 시 원유시장을 진정시키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에 의해 봉쇄될 경우 가격 충격을 막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고 했다.

    뉴스핌

    오펙(OPEC·석유수출국기구)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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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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