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2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10조엔 AI 베팅” 日의 반격… 韓 클라우드에 열린 ‘DX 수출 창’ [only 이데일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 빅테크 의존·5조엔 디지털 적자

    일본 ‘대안 찾기’ 본격화

    판교 찾은 일본 DX 시찰단

    정부24·광주 AI데이터센터 운영모델 점검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일본이 2027년까지 인공지능 전환(AX)에 약 10조엔(약 100조원) 규모의 민관 투자를 유도하면서, 한국 클라우드·AI 기업에 ‘DX 수출 창’이 열리고 있다.

    공공·민간 전반에서 정보화가 상대적으로 더뎠던 일본이 ‘AI 올인’ 전략으로 추격에 나서자,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데일리

    염종순 이코퍼레이션닷제이피 대표(일본 메이지대 교수)가 26일 판교 NHN클라우드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NHN클라우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염종순 이코퍼레이션닷제이피 대표(일본 메이지대 교수)는 지난달 26일 판교 NHN클라우드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일본은 공공·민간의 정보화를 따라잡기 위해 AI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기업에 분명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염 대표는 일본 기업인 19명으로 구성된 ‘선진정보화사회시찰단’을 이끌고 NHN 플레이뮤지엄을 찾았다.

    시찰단은 도쿄가스 그룹 IT·DX 자회사(Tokyo Gas i Net), 지자체 시스템 기업(료비 시스템즈), 도쿄도청 산하 공공 부문, 생성형 AI 전략·거버넌스 컨설팅(신세시), 클라우드·ERP(SAP) 기반 중견 IT 기업(USE), HR 컨설팅(린드버그), 해외 IT 솔루션 기획·컨설팅(e-Corporation Japan)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에너지·공공·AI 컨설팅까지 폭넓게 참여해 한국의 공공 클라우드 운영, 행정 DX(디지털전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환 사례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일정이다.

    시찰단은 국회, 성동구청, 서울도시가스, 분당서울대병원 등 11개 기관·기업을 둘러봤으며,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는 NHN클라우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NHN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운영되는 ‘정부24’ 등 공공 서비스 사례와 2023년 문을 연 광주 AI 데이터센터의 냉각·전력 운영 체계, 가용성 확보 방식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데일리

    디자인=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일본은 현재 클라우드·AI 핵심 플랫폼을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미국 빅테크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이로 인한 ‘디지털 적자’는 5조엔(약 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용 부담과 현지화 한계가 겹치면서,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는 대안 모색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일본 성과도 늘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는 일본 매출 비중이 약 70%에 달하며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이다. 스캐터랩, 뤼이드, 뤼튼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등도 일본 시장에서 고객과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리벨리온과 BHSN은 각각 AI 반도체, 법률 특화 AI 분야에서 현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염 대표는 “미국 솔루션은 가격이 높고 일본 환경에 충분히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며 “문서·도장 문화 등 행정 환경이 유사한 한국형 솔루션이 오히려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력에 문화적 이해까지 갖춘 기업이 일본 DX(디지털전환) 시장에서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