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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3 (화)

    외국인 투매 받아낸 개미… ‘육천피’ 랠리 주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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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매일 8000억 이상 순매수

    투자 다변화로 ETF에 자금 몰려

    코스피 日거래 32조 사상 최고치

    배당 분리과세로 투자 유인 확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매일 80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투자를 다변화하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물량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는 양상이었다. 개인 자금 유입이 구조적으로 정착하며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32조원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일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 6000선을 돌파한 지난 2월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14.22p(1.91%) 오른 6083.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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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8191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1월(7001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단기 개별 종목 위주에서 벗어나 분산 투자로 대응력을 높인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의 역대급 매도 물량을 소화해냈다. 주로 증권사로 구성된 ‘금융투자’가 개인의 ETF 매수에 대응해 최근 한 달간 약 14조원을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실제 매수 규모는 더 크다. 실제 올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ETF일 정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매수세 유입과 함께 주식 거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19% 급증한 32조2340억원으로 사상 처음 3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5020억원에 달해 전체 거래대금의 33%를 차지했다. 주식의 손바뀜 빈도를 보여주는 상장주식 회전율은 28.0%로 2022년 4월 이후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개인 자금 유입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의 머니 무브(자금 이동)는 구조적인 흐름”이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으로 고액 금융소득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유인 확대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지수 고공행진 이면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 우려도 상존한다. 반도체 대형주를 제외한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13.2배로 높아진 데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공포에 따른 성급한 매도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폭등한 코스피도 단기 레벨 부담은 있으나 이익 모멘텀 가속화 등으로 외부 충격에 대한 체력이 개선된 만큼 주식 비중 확대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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