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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3 (화)

    '647만원' 쓰는 큰손, 발길 끊을라…중동 포성에 의료·카지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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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이스라엘, 이란 공격
    걸프6개국 1인당 소비액, 평균 관광객 2배 이상
    체류형 고부가 인바운드 시장 전반에 타격 우려


    머니투데이

    GCC(걸프협력회의) 6개국 연간 방한 관광객 수/그래픽=임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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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지역의 방한관광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행심리가 얼어붙을 경우 의료관광과 카지노 방문 등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던 중동 '큰손' 관광객의 발길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관광객은 국내 인바운드(방한) 관광시장에서 체류기간이 길고 1인당 소비액이 높은 고부가가치 관광객으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을 찾은 GCC(걸프협력회의) 6개국 관광객은 약 4만959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GCC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4454달러(약 647만원)로 전체 외래객 평균(1877달러)보다 137.3% 높은 수준이다. 단순 방문객 수 기준 비중은 크지 않지만 체류기간과 소비규모 측면에서는 '고부가가치 인바운드 시장'으로 평가된다.

    중동 관광객의 상당수는 피부과·성형외과 등 미용의료 서비스를 비롯해 건강검진, 재활치료 등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방한하는 경우가 많다. 관광일정과 함께 장기체류를 전제로 한 숙박수요가 동반되는 만큼 특급호텔이나 레지던스형 숙박시설 이용비중도 높은 편이다.

    실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특급호텔 및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중동 의료관광객이 주요 숙박수요층으로 꼽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관 예약일정에 맞춰 최소 일주일 이상 체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객단가 측면에서도 일반관광객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지노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카지노에서 중동 VIP 비중은 중국·동남아보다 크지 않지만 1인당 드롭액(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총금액) 규모가 큰 고액 고객군인 만큼 방문이 줄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비즈니스클래스 등 장거리 항공 이동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유가상승에 따른 항공료 인상은 방한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행업계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장거리 여행수요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운임 상승과 고소득층의 여행심리 위축이 맞물리면 의료관광을 포함한 체류형 고부가 인바운드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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