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공습 후 6만3000달러대로 하락
2일 오후부터 반등세 6만9000달러선
수뇌부 타격·미국 의지 굳건…美 기술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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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경예은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변동성을 겪었지만 반등하며 7만달러 돌파를 시험하고 있다. 이란 수뇌부가 사망하고 미국의 전쟁 수행 의지가 확인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다소 진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규제 명확화를 골자로 한 클래리티법(CLARITY ACY) 통과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5.46% 증가한 6만937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6만3106달러까지 급락한 비트코인은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소식 후 지난 1일 정권 교체 및 전쟁 조기 종료 기대감이 반영되며 6만8088달러까지 오르는 변동성을 겪었다. 이후 6만5000~6만6000달러 박스권을 횡보하며 중동 리스크 확산을 경계했지만 전일 오후부터 반등하고 있다.
반등세는 뉴욕 증시가 중동 리스크를 딛고 올라서면서, 디지털자산 시장 투자심리도 안정세를 찾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2일(현지시간) 엔비디아(2.99%), 마이크로소프트(1.48%) 등 기술주 중심 반등으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04%, 0.36%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이란 공습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정세가 격화하는 가운데 증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이 이란 공습을 두고 명확한 목표를 가진 ‘단기 임무’로 규정하고 주요 산유국의 방공망 지원 소식 등이 불안감을 상쇄한 여파로 관측된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회피세도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전략가는 “2월 28일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로 처음 하락했다가 6만8000달러로 회복한 것은 위험자산의 완화를 예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회복은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금과 원유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줄일 수 있다”고도 관측했다. 가상자산 공포와 탐욕지수는 이날 15를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 구간에 놓였지만,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지난달 28일(14)보다 소폭 올랐다. 마커스 티엘렌 10x 리서치 연구 책임자는 “트레이더들은 일반적으로 이란과의 갈등이 심각한 경제적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으며, 최근 비트코인 상승 전망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비트코인 상승의 촉매제가 될 거란 관측도 제기됐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2일(현지시간) “미국이 중동에서 군사 개입을 확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재정 부담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거나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걸프전, 9·11 이후 전쟁 국면에서도 연준은 완화 기조로 전환했다”며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통화 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이란 개입 장기화는 연준의 화폐 발행량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클래리티법 모멘텀 확보도 반등 동력으로 풀이된다. 비인크립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달 중·하순께 클래리티법 마크업(조문 단위 심사 및 수정안 표결)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중간선거 국면으로 본격 돌입하는 오는 7월을 사실상 입법 마감 시한으로 보고 있다. 그 전까지 법안이 승인될 경우 결정적인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시장 심리가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법안이 올해 중반 승인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하반기 시장의 긍정적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제도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기관 자금 유입 여건이 개선되면서 시장 유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감독 권한이 불명확해 대형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이 적극적으로 자산 배분을 확대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일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분석가들은 법안 통과 시 ▷규제 부담 완화 ▷신규 프로젝트에 자금조달 유예기간 부여 ▷증권으로 발행된 토큰의 상품 전환 등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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