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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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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부정선거 토론서 '합리적' 정체성 강화…보수 주류 반감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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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전문가 "李, 보수 진영 위해 싸우고 있다는 인상 남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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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7일 오후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 등과 이른바 '부정선거 끝장토론'을 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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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선거 토론에서 '500만 조회 대박'을 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지도부와 계속해서 각을 세우고 있다. 합리적 보수로서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부정선거 음모론 비판'에 따른 주류 보수층의 반발은 넘어야 할 산이다.

    이 대표는 3일 본인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정선거론자들의 '차고 넘치는 증거'라는 것들이 모두 만들어지거나 우격다짐에 가깝다는 게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국민의힘은 그것을 자신의 자양분으로 삼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 천대엽 대법관 등을 부정선거 카르텔로 낙인찍는 세력에게 손짓하면서 동시에 사법부를 지킨다는 말이 성립하겠느냐"며 "당당하게 '윤어게인 부정선거' 여덟 글자를 외치며 장외 투쟁에 나서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전한길(전유관)씨와 공개 토론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행보 역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선긋기에 할애하고 있다.

    장 대표는 토론 다음날 SNS를 통해 "부정선거의 진위 여부를 떠나 외국인 투표권 부여, 사전투표 관리 부실 등 드러난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주요 지지층인 부정선거론자들과 단절할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론 결별 행보를 계속할 전망이다. 극우화하는 지도부를 등지고 연성 보수·중도층이 국민의힘에서 지속적으로 이탈한다는 전망이 연이어 나오자 이들 사이에서 중도를 타이틀로 대표성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3~25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NBS 조사 결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17%였다. 중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최하인 9%로 떨어졌다. TK(대구·경북)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과 같은 28%였다.

    주요 지지층이 겹치는 한동훈 전 대표와의 물밑 경쟁도 부정선거 토론 배경 중 하나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지선 패배와 함께 새 보수 주자를 찾는 진영 재편이 일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로서는 합리적 보수층에 호소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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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5.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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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야권 인사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이 대표가 민주당을 겨냥한 특검 연대 등으로 국민의힘과 함께 하려 하기도 했으나,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미온적이자 같이 못 가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 재편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한 전 대표에게도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토론을 통해 당의 합리적 정체성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후보들 사기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부정선거 토론으로 인한 '감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부정선거론은 보수층에 속한 다양한 유권자가 영향을 받는 문제"라며 "토론 후 이 대표가 전통 보수층과 척을 지게 된 효과가 생겼다"고 했다.

    보수 주류는 선명한 '반이재명'을 원하는데, 이 대표는 장 대표 등 여기저기와 다 싸우는 모양이 됐다는 거다. 엄 소장은 "자신도 보수 진영을 위해 뛰고 있다는 점을 유권자에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했다.

    지나치게 관념적인 주제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토론은 '공중전'이었다"며 "생활, 지역 밀착 공약이 결국 후보들 당락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본문 여론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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