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매출액 887억원⋯2월 흥행 1위
'왕의 남자'‧'광해' 보다 빠른 흥행 속도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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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돌풍이 침체했던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월 영화시장 매출액은 118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3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한국 영화시장이 이번 흥행을 계기로 반등 국면에 들어설지 주목된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집계 결과 지난달 영화시장 매출액은 1185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2월 매출액(53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매출 신장에는 한국영화의 흥행이 주효했다. 올해 초 '만약에 우리'를 시작으로 '왕사남'까지 쇼박스가 배급한 두 편의 영화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극장에 활력이 돌았다.
특히 '왕사남'은 전날 기준 누적관객수 921만명을 돌파하면서 천만 관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사극 최초로 천만 영화를 달성한 '왕의 남자'(50일)와 배우 이병헌과 류승룡의 호연으로 주목받았던 '광해, 왕이 된 남자'(31일)보다 빠른 속도다.
'왕사남'은 설 연휴 극장가를 완전히 장악했다. 삼일절 당일에만 81만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개봉 이후 최다 일일 관객수를 기록했다. 전날 기준 누적매출액은 887억원이다.
'왕사남'을 포함해 '휴민트', '신의악단', '만약에 우리', '넘버원' 등 지난달 흥행 상위 5위권 내에 모두 한국영화가 자리했다. 이 같은 한국영화의 흥행으로 올해 1~2월 누적 매출액은 20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83억원) 대비 47% 증가한 규모다.
이번 흥행 회복에는 코로나19 기간 개봉이 미뤄졌던 이른바 '창고 영화'들의 대거 방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영화업계 관계자는 "'만약에 우리'와 '왕사남' 모두 팬데믹 이후 제작된 작품"이라며 "억눌렸던 한국영화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면서 관객 수요와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1~2월 흥행 성과가 올해 극장 산업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특정 흥행작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안정적인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중·저예산 영화의 흥행 다변화와 관객층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 한국영화계는 스타 감독들의 귀환과 대형 기대작 개봉을 앞세워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나홍진 감독은 영화 '곡성' 이후 10년 만의 신작 '호프'로 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임상수 감독은 최민식·박해일 주연의 '행복의 나라로'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국제시장 2', '타짜: 벨제붑의 노래' 등 천만 영화의 후속작도 잇따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동원·엄태구·오정세가 출연하는 코미디 영화 '와일드씽'도 다음 달 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제작한 어바웃필름이 제작을 맡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담당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공식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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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송석주 기자 (ssp@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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