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악재로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하면서 6천선이 무너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이상 오르고 국제 유가도 급등했는데 관련 상황, 김대호 글로벌 이코노믹 연구소 소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됐는데 오늘 코스피가 역대 최대 하락폭, 450포인트가 떨어졌어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장 초반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우리 코스피. 결국은 5791까지 떨어졌는데요. 이게 하루 만에 450. 22포인트 추락한 겁니다. 하루에 이렇게 450포인트나 떨어진 것은 우리나라 증권시장 역사상 가장 큰 폭입니다. 물론 지금 기본적으로 주가가 많이 올라서 기본 단위가 높기 때문에 낙폭도 클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마는 그걸 감안하더라도 7. 24%도 역대 하락폭 중에서 상위 열 번째 안에 들어가는 상당히 큰 폭입니다. 더더군다나 한국 코스피, 코스닥 최근에 얼마나 잘 나갔습니까? 올 들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 또 성장률을 보이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이란 악재에 정면충돌해서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그런 모양새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변동성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과거 지정학적 이슈가 있을 때 떨어졌다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김대호]
이게 현재 1973년 이후에 중동 전쟁 사태로 주가에 큰 변화를 준 게 모두 8번이 있는데요. 가장 많이 떨어졌던 것은 1973년 4차 중동전쟁 때는 1년 전 대비 그 1년 후에 유가가 무려 435% 올랐습니다. 4배 이상 오른 거죠. 그러다 보니까 주가는 반토막 그리고 50% 이상 뉴욕증시가 날아가는 그런 사태가 있었던가 하면 또 작년에 있었던 트럼프의 12일 이란 공습 작전 이때는 주가가 당일만 조금 하락하고 오히려 그다음 날부터는 올라갔거든요. 따라서 전쟁이 일어났다. 그것만으로 주가가 떨어진다, 이 공식은 성립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요. 두 가지 변수, 그러니까 전쟁의 기간, 전쟁이 얼마나 지리하게 계속되느냐. 또 전쟁의 양태. 어느 정도 타격을 주고받느냐. 여기에 따라서 매우 가변적인데 현재 미국과 이란의 사태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조금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고 또 피해도 생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될 그럴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어제 우리 증시는 휴장을 했지만 어제와 오늘 아시아 주요증시와 비교해 봤을 때도 우리 낙폭이 컸거든요.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대호]
우선 우리나라 증시가 최근에 워낙 많이 올라 있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아무리 거시경제 펀더멘털이 좋다 하더라도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는 차액 실현을 해 볼까 하는 그런 대기세력이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마당에 이란 충격이 갑자기 닥치니까 다른 나라보다도 그만큼 충격이 컸다. 이런 상황적 논리가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우리나라 경제에 구조적 원인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원유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입니다. OECD 국가 중 세계 1위예요. 일본의 경우도 수입을 하는 수출 가공형 경제지만 일본은 전체 수입액에 원유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12%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압도적으로 세계 1위이기 때문에 중동 사태로 인해서 국제유가가 오를 때 그 취약성 훨씬 더 크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더더군다나 우리는 그렇게 들여오는 그 원유의 70%를 중동으로부터 들어오는데 그 점유율, 특정 지역에 대한 치중도가 또 세계 1위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기름 의존도가 높은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기름을 많이 쓰는 요인도 하나 있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은 우리나라 수출 구조가 원유를 수입해다 석유제품으로 만들어서 가공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가 세계 석유산업에서 중국을 제외하고는 세계 1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가가 흔들렸을 때 거기에 따라서 흔들리는 정도, 요동치는 정도가 가장 높은 나라다. 그런 면에서 만약에 이란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고 또 국제유가가 내려가면 급반등, 회복되는 데도 우리가 가장 빠르겠지만 현 상황에서 계속 국제유가가 오른다면 그만큼 우리가 더 취약할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원달러환율도 크게 올랐거든요. 이 점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김대호]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게 되면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가진 돈 또 우리나라 돈, 너희 나라 돈, 서로 믿을 수가 없는데 상대적으로 그렇다면 어디가 안전한가. 이게 기축통화란 말이죠. 이번에 사고는 미국이 일으켰는데 통상적으로 일반적인 나라가 사고를 일으킨 전쟁 당사국이라면 그 나라 통화는 가치가 하락해야 하는데 지금 브레튼우 체제에서 세계 기축통화가 미국의 달러가 되다 보니까 달러가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 그래서 달러를 사모으는. 그러면 달러 강세가 되면 그 반대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 통화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데요. 원달러 환율 정부가 작년 연말부터 환율 붕괴를 막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을 했고 실제로 상당히 성공을 거둬서 1430원, 1420원대까지 우리 환율을 떨어뜨렸습니다.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우리 통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건데 갑자기 중동 사태가 터지면서 전 세계 돈이 달러로 바뀌면서 하루에 20원씩 급등하고 있는 원화가치가 하락하는데 이것은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그만큼 수입물가가 오르게 되거든요. 국제유가가 올라서 수입가격 부담이 있는데 환율까지 오른다 이랬을 경우에 우리나라 물가는 이중의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국제유가가 지금 6% 급등했거든요. 계속해서 급등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김대호]
그 또한 전쟁이 어느 정도 진행되느냐.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당장 철수한다 이러면 급반전이 되겠지만 현재 트럼프 대통령, 적어도 4주는 전쟁을 끌어야겠다고 하고 이란의 반격이 생각보다도 조금 더 집요합니다. 세지는 않은데요. 드론 같은 걸 통해서 인근 걸프국가들을 지속적으로 가랑비 작전으로 조금씩 조금씩 때리는데 이게 석유산업 같은 데는 상당히 아프거든요. 그런 각도에서 좀 더 길어질 수 있다. 그래서 국제유가, 이게 우크라이나 전쟁 때, 2022년이죠. 우크라이나 전쟁 때 125불, 130불까지 갔었습니다. 실제로 지금 뉴욕증시에서도 전쟁이 4주 이상 계속된다면 국제유가 WTI 기준으로 13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 그런데 120달러 정도가 넘어서면 우리 경제에 상당히 부담이 커지거든요. 그러나 전쟁이 계속될 것을 감안한다면 120달러, 13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플랜B, 플랜C 대책을 엄중하게 세워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국제유가가 오르면 산업계라든지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기까지는 얼마나 걸립니까?
[김대호]
석유를 계약해서 도입하는 데는 한 40일 정도 걸리는데요. 문제는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되고 또 소비자들이 선반영을 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흔들린다 그러면 거의 일주일 내로 국내시장에 바로 반영이 됩니다. 특히 유가의존도가 높은 그러니까 전체 비용 중에서 국제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산업. 이를테면 항공, 해운은 벌써 지금 가격이 들썩들썩하고 있고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고요. 그밖에 석유화학 사업은 단기적으로는 굉장히 호재인데 또 중기적으로 서서히 영향을 받게 되고 특히 우리나라의 휘발유 값이라든지 또는 경유 값 같은 것도 10일 정도면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고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면 우리나라 주유소 기름값은 얼마까지 오를 것으로 보시는지요?
[김대호]
그 또한 지금 현재 두 가지 요인이 있죠. 첫째는 국제가격이 현재까지는 6% 올랐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앞으로 10% 오를지, 20% 오를지 거기에 따른 상승폭 플러스 환율 오르는 거. 그러니까 현재 휘발유 가격이 1600원, 1700원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2000원도 넘어설 수 있다. 거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만 현재 이번 중동 사태를 지켜보면서 과거 70년대나 80년대에서는 중동의 석유 점유 비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그야말로 85%, 90% 됐는데 최근 2010년 이후에 미국의 셰일가스가 나오고 그래서 전 세계에 중동이 차지하는 원유 비중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지금 한 40%밖에 안 됩니다. 그 사우디조차도 산유국 서열 3등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과거보다는 훨씬 더 충격이 덜할 수 있다. 그래서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다만 저는 이란의 드론이 날아다니면서 사우디의 정유시설을 때린다든지 이랬을 때 최악의 상황도 우리가 전제해놓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 우리도 210일 정도 분량의 비축유를 가지고 있거든요. 전쟁이 아무리 길어도 한두 달 내에 끝난다고 볼 때는 이번 사태로 인해서 한국 경제가 크게 흔들린다거나 완전히 무너진다거나 그럴 가능성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대책을 세우자 이런 주장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주요 국가 중에서 우리가 경제적인 타격이 클 것이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중동 석유 또 원유 자체에 대해서 취약도가 가장 높습니다. 이게 우리나라가 장점이자 강점인데요. 한국의 많은 산업이 제조업 중심으로 되어 있고 지금 중국을 빼고는 서방국가에서는 우리가 제조업이 1위인데 제조업은 필연적으로 석유나 또는 가스를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거기다가 한국의 석유화학산업에는 우리가 직접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수출용으로 도입해서 다시 수출하는. 수입해다가 수출을 하는 이런 물량까지 있기 때문에 씨티은행 같은 데 또 JP모건 같은 데는 한국이 받을 경제적 타격은 주요국 중 최대 가능성이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 그만큼 그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만이 흔들리는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그러나 피해가 중동 사태가 길어졌을 경우에 단기적으로 한국 타격이 좀 클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삼성전자의 핸드폰 중동 시장 점유율이 1위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도 묶였고 선박도 묶였기 때문에 이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십니까? 오늘 삼성전자가 거의 9. 88% 내린 19만 5100원에 오늘 증시 거래를 마쳤거든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오늘 주가가 크게 내렸는데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곳이 역시 SK하이닉스하고 삼성전자인데요.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거기에 영향을 받은 그런 측면도 있고 또 하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주가가 오르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 경기, 인공지능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굉장히 확대될 것이라는 그런 기대.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당장 전쟁에 따른 피해를 복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인공지능이나 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하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거기다가 지금 앵커님 잘 지적해 주신 대로 중동은 우리의 원유 파트너인 동시에 우리나라 전자제품이나 섬유제품을 많이 사주고 있는 우리의 수출선이기도 하고요. 특히 사우디의 빈살만 왕세자 같은 경우는 석유 이후의 산업 대책을 세운다 해서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있는데 거기에 한국이 주요 파트너로 들어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영향이 큰데 이것은 거꾸로 얘기하면 전쟁이 조기에 종식된다면 그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동전의 양면과 같은 플러스 마이너스가 교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상대적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에 이어서 금까지도 계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까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지금 가뜩이나 금값이 많이 오르고 있다가 너무 오른 것에 따른 피로증 때문에 온스당 5000달러 쪽에서 지지부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쟁이 터졌습니다. 지금 달러를 안전자산이고 상대적으로 달러밖에 믿을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그것은 어디까지나 통화 중에서 마르크나 엔화 또는 한국 원화, 중국 위안화 이런 종이지폐를 기준으로 할 때 달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지 미국이 전쟁을 계속하게 되면 미국도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국가부채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미국의 달러 가치도 실제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 있거든요. 이랬을 때는 결국 믿을 것은 실물자산밖에 없다. 그래서 금, 은 쪽으로 몰리고 있는데 금 선물가격도 하루에 2%, 3%씩 아주 치솟고 있는. 금이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세계가 불안해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국제 금값이 뉴욕에서 거래된 금 선물가격이 트로이온스당 5311달러, 5. 3% 상승한 동시에 또 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시장이 4. 14%, 더 많이 올랐거든요. 이유가 있을까요?
[김대호]
여기에 비트코인도 마찬가지지만 국제 금 시세와 국내 금 시세는 서로 다른 공급의 메커니즘 속에서 움직입니다. 시장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죠. 그런데 국제 금 시장에는 수요와 공급양이 모두 많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공급양도 제한돼 있습니다. 따라서 급격히 가격이 오를 때는 국제시장에서는 빨리 그 공급물량을 조달할 수 있는 데 반해서 한국은 수요 증가분만큼을 공급을 받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시장이 더 빨리 오르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시장의 상승 속도가 뉴욕 선물시장보다 더 높다는 것은 국제시장에서의 그동안 조바심 또 한국 내에서의 불안감이 조금 더 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도움말씀 여기서 줄이죠.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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