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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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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이란 사태에서 또 구경꾼 전락...독일 총리도 공습 몇 분 전에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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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중동 전역이 전쟁의 불길에 휩싸였지만, 유럽은 또다시 국제무대에서 '구경꾼'으로 전락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안보와 에너지, 물류, 난민 문제에 이르기까지 유럽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중동이 거대한 무력 충돌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으나 유럽은 영향력 부재라는 불편한 진실을 절감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사태가 터진 후 현재까지 유럽연합(EU)의 대응은 "모든 당사자가 갈등 악화를 위해 최대한 자제하라"거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중동에 체류하는 EU 시민 보호와 에너지 가격 불안정에 대비할 것"과 같은 제한적 입장 표명에 그쳤습니다.

    EU는 지난 2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주재로 집행위원단 회의를 열어 중동 상황을 논의했으나, 이란 충돌에 대응해 회원국을 지원하고 '부정적 결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내는 데 그쳤습니다.

    EU의 한 외교관은 ""정상적인 시기라면 우리는 미 행정부와 대화하고 있어야 하고, 이스라엘 측과도 성숙한 논의를 했어야지만, 이런 일은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EU는 주변적인 역할에 제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2일자 '트럼프의 이란 폭격, 장외에서 지켜보는 유럽' 제하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에서도 유럽을 무시하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세계 질서의 흐름을 바꿀 법한 굵직한 사건에서 재차 구경꾼 역할에 그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은 '유럽의 전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진행 중인 협상에서조차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중재 역할을 주도하면서 뒷전으로 밀린 상황입니다.

    미 CNBC 방송은 유럽의회의 이란관계대표단의 위원장인 독일 출신의 한나 노이만 의원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폭격하기 전 이를 통보받은 유럽 내 인사는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EU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조차 공습 시작 불과 몇 분 전에야 귀띔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시리아 알아사드 독재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응해 2018년 4월 시리아를 폭격할 때만 하더라도 프랑스, 영국과 공동 작전을 펼치는 등 국제 문제에서 유럽 동맹국들과 협력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부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표적 살해 등 국제 질서를 바꿀 법한 굵직한 일에조차 유럽이 목소리를 내고, 관여할 기회를 아예 주지 않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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