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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4 (수)

    “설마 했는데 소름” 챗GPT도 틀렸는데...이란 공습일 ‘나홀로’ 적중한 AI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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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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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xAI의 인공지능(AI) ‘그록(Grok)’이 이번 공습 날짜를 정확히 맞힌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예루살렘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주요 4개 AI 플랫폼을 대상으로 가상의 미-이란 충돌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특정 공습 일자를 예측하게 하는 실험을 지난달 25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당초 날짜 제시를 거부하던 AI 모델들에게 추가 질문을 던지며 구체적인 답변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실험 결과, 유독 xAI의 그록만이 ‘2월 28일’을 두 차례나 일관되게 지목했다. 그록은 지난달 26일 제네바에서 열린 핵협상 3차 회담 결과를 주요 변수로 분석해 이 같은 날짜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경쟁 AI 모델들의 예측은 빗나갔다. 앤스로픽의 ‘클로드’는 처음에는 답변을 거부하다가 이달 7일이나 8일을 위험 시점으로 꼽았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외교·군사적 변수를 들어 이달 4~6일을 예상했다. 오픈AI의 ‘챗GPT’ 역시 처음에는 3월 1일을 언급했다가 재차 묻자 3월 3일로 수정하는 등 일관성있는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후 지난달 28일 새벽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록의 답변 화면이 캡처되어 급속도로 확산되는 등 그 예측력이 재조명받았다. 특히 그록은 머스크가 소유한 X(옛 트위터)와 긴밀히 연동되어 있어 정보의 파급력이 더욱 컸다.

    이번 사례는 사용자의 집요한 요구에 따라 AI가 점차 구체적인 답을 내놓는 경향을 잘 보여준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공습 발생 전 이미 “사용자가 확신을 강요할수록 AI는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도 더 구체적인 답을 내놓으려는 속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록의 이번 ‘승리’는 고도로 정교한 예측 모델의 성과라기보다 좁혀진 선택지 중 하나가 현실과 우연히 맞아떨어진 결과에 가깝다는 평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를 AI의 ‘예지 능력’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에는 선을 긋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수개월 전부터 계획됐으며 실행 날짜도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록이 기밀을 파악했다기보다 고조된 긴장 국면 속 공개된 정보와 뉴스 흐름을 토대로 가장 확률 높은 날짜를 추정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이와 관련, “사용자가 확신을 강하게 요구할수록 AI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보다 구체적인 답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고 재차 지적하며 AI 예측의 한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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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newsu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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