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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4 (수)

    트럼프 "호르무즈 유조선 직접 호위"…유가 우려 선제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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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공중에서 촬영한 이란 호르무즈 해협과 케슘섬 사진.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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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미 해군이 호위하도록 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밝혔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항해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원유 공급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조짐을 보이자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운 보험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아예 보험 적용을 취소하는 데 대한 조치로 "미 국제금융개발공사(DFC)에 모든 해운사가 이용할 수 있는 유조선 보험과 보증을 즉각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표는 이번 전황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유가 추이를 각별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뒤 급등한 원유 가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첫 신호"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한 경우'라는 전제를 붙였다는 점에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송 작전에 나서는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선 취재진의 국제유가 관련 질문에 "잠시동안 유가가 조금 높을 수 있지만 이 일이 끝나자마자 유가는 내려갈 것"이라며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는 사흘 동안 배럴당 10달러가량 올랐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평균 소매 가격이 3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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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김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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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맞서 미국의 군사력을 동원해 국제 에너지 수송로를 직접 방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한 경우'라는 전제를 붙였다는 점에서 미군이 실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송 작전에 나설 시기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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