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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4 (수)

    전고체 배터리 승부 가른다…"속도는 에코프로, 원가는 포스코" [찐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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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둘러싼 기업 간 전략 차이가 투자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석천 경제평론가는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의 핵심 축으로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그룹을 지목하며 상반된 투자 매력을 제시했다.

    윤 평론가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먼저 가시적인 성과를 낼 기업으로 에코프로비엠을 꼽았다. 고객사인 삼성SDI가 2024년 A샘플을 시작으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공격적인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에코프로비엠의 전고체 전용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 역시 상용화 단계에 근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이 확보한 단결정 양극재와 산화 방지 코팅 기술은 고체 전해질과의 마찰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현재 양산 단계 기준으로 국내 업체 중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가루 형태 전해질을 양극재에 혼합하는 ‘복합 양극재’ 개발까지 가시화되면서 기술 경쟁력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의 높은 가격 문제와 관련해 윤 평론가는 장기적인 대중화의 핵심 플레이어로 포스코그룹을 지목했다. 핵심 경쟁력은 ‘원가’라는 설명이다.

    현재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Li₂S) 가격은 kg당 수천 달러 수준으로, 상용화의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힌다.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는 황화리튬 가격을 kg당 50달러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생산 기술을 개발 중이다.

    윤 평론가는 “포스코는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정제해 황화리튬 원료로 활용하는 구조를 구축했다”며 “타사가 비싼 황화가스를 구매해야 할 때 포스코는 폐기물을 원료로 활용해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도 두 기업의 성격은 뚜렷하게 갈린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의 양산 일정에 따른 실적 가시성이 빠르고 공매도 숏커버링 등 수급 이슈로 주가 탄력성이 큰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 모멘텀 투자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생산이 본격화되고 리튬 가격 반등이 예상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장기적인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평론가는 “포스코는 덩치가 커 주가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무겁지만 원재료부터 소재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고체 배터리 전쟁의 초기 승부는 기술 완성도와 속도를 갖춘 에코프로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궁극적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은 결국 더 싸고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원가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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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투데이/이은지 PD 기자 (eundi_ya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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