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사태로 중동 정세가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 양회가 오늘 개막합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예, 베이징입니다.)
올해 출발 원년인 15차 5개년 계획과 성장률 목표가 관심인데요?
[기자]
예, 오늘 오후 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하고, 내일 전국인민대표자대회가 열리면서 양회 일정이 본격화됩니다.
핵심은 리창 총리의 정부업무보고입니다.
올해 성장률 목표와 재정·통화정책 방향, 소비와 부동산 대책 등 경제 운용의 큰 틀이 제시됩니다.
특히 올해부터 5년간 시행될 '15차 5개년 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영매체는 '신질생산력'과 '파괴적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기술 주도권 확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양자기술과 6G, 수소·핵융합,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 미래 산업 육성도 포함될 전망입니다.
다만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속에 성장률 목표를 다시 '5% 안팎'으로 제시할지, 일부 전망처럼 4%대로 낮출지가 주목됩니다.
재정적자율과 특별국채·지방채 발행 규모, 국방비 증가율 역시 경기 부양 강도를 가늠할 변수입니다.
[앵커]
이란 사태로 중국의 원유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중국이 외교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낼 뿐 직접 개입 등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네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하루 평균 약 138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는데, 전체 해상 수입의 약 13~14% 수준입니다.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란 우려가 있었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입 비중이 40%에 달해 중동 불안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됩니다.
그런데 중국과 이란의 수출구조가 비대칭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란의 대중 원유 의존도는 80%에 달하지만, 중국의 대이란 무역 비중은 1% 미만입니다.
2021년 체결된 4천억 달러 규모의 25년 협정도 실제 집행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란이 브릭스와 상하이협력기구 정회원이지만, 실제는 반미 전선의 전략적 파트너 이상의 관계 발전은 눈에 띠지 않았다는 겁니다.
실제 왕이 외교부장은 연쇄 통화를 이어가며 중재 이미지를 부각했지만 군사적 지원 등 실제적 개입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해역에 약 4,600만 배럴이 선적된 상태여서 이란 사태로 공급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의 전략 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타격하면서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차질이 우려된다 전망도 나온다고요?
[기자]
예, 일정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7년 이후 9년 만의 트럼프 대통령 방중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큽니다.
당장 다음주 프랑스 파리에서 미중 경제수장이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타격하면서 회담 분위기는 이전보다 경색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중동 지렛대가 약화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규탄' 대신 '우려' 표현을 사용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 최고지도자 살해 등에 대해서는 주권 침해를 규탄한다고 표현했지만 공습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중동보다 대만과 무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요.
특히 미 대법원이 상호관세에 제동을 건 이후 처음 열리는 회담이라는 점에서 통상 현안이 부각될 전망입니다.
2016년 170억 달러였던 중국의 대미 투자액은 지난해 66억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결국 이번 정상회담은 대타결보다는 위기 관리와 전략적 안정 확인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김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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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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