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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4 (수)

    "47년 만의 해방감"...미스 이란의 고백 [앵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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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메네이 없는 세상, 공기마저 맑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SNS에 올린 글입니다.

    47년 철권통치의 종말을 지켜보는 이란 국민의 심경을 보여주는데요.

    호다 니쿠는 "전쟁 자체를 기뻐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란인들은 너무 오랜 시간 고통받아 왔다며 독재자가 사라져 지금 당장 죽어도 괜찮을 만큼의 해방감"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실제로 하메네이 사망에 서울의 한 식당에서 재한 이란인들이 모여 축배를 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축배의 환호 뒤엔 짙은 그림자도 깔려 있습니다.

    이란 내부와의 통신이 전면 차단되면서, 고국에 남겨진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미국의 군사 개입을 규탄하는 목소리, 그리고 '앞날을 알 수 없다'는 거대한 불확실성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환호와 불안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이란.

    신정 체제의 정점이 사라진 지금 민주화의 적기라는 분석도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혁명수비대 같은 군부가 공백을 틈타 정권을 장악할 경우 탄압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죠.

    여기에 현재 이란 내부엔 이들을 대체할 통일된 민주 세력이 부재하다는 점도 뼈아픈 대목입니다.

    때문에 독재 후 내전과 무정부 상태를 겪은 '아랍의 봄'의 비극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47년 만에 찾아온 거대한 권력의 진공 상태.

    이란 국민이 갈망해온 자유가 찾아올지, 아니면 또 다른 혼란의 시작이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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