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등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에게 부탁해 총 10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그 비용 3300만원을 오 시장 후원자인 김한정씨가 대신 지불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는 오 시장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여론조사 기관 미래한국연구소에 근무했던 강혜경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강씨는 여론조사가 진행된 과정에 대해 “명씨가 오 시장을 만나 ‘대통령이 되고 싶은지, 서울시장이 되고 싶은지 물었는데, 시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고 들었다”며 “명씨가 ‘오 시장을 시장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그를 위한 여론조사를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강씨는 “(명씨에게) 오 시장이 ‘나경원 의원을 이기는 여론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들어 오 시장과 나 의원과의 (지지율) 차이를 좁히는 조작을 했다”면서 “처음부터 이겨 버리면 너무 튄다고 해서 초반에는 격차만 줄이다가 나중에 이기도록 조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을 만나 “재판과 선거 기간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고 넘기기엔 너무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고 했다. 특검이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에게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려고 수사와 기소를 지연시킨 것 아니냐는 취지다.
한편, 오 시장과 함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이날 구청장직을 사퇴했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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