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애플이 발표한 맥북 네오의 시작가는 599달러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애플 역사상 가장 저렴한 노트북 라인업 중 하나다. 실제로 2006년 5월 출시된 보급형 맥북이 1099달러(현재 가치 약 1750달러)였던 점과 비교하면, 명목 가격뿐만 아니라 실질 가격 측면에서도 파격적인 수준이다.
맥북 네오의 핵심 두뇌는 2024년 아이폰 16 프로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였던 'A18 프로' 칩이다. 모바일에서 검증된 고성능 프로세서를 노트북에 이식해 전력 효율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고객들은 이날부터 예약 주문을 할 수 있으며, 오는 11일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정식 구매가 가능하다.
맥북 네오.[사진=애플] 2026.03.05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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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제품은 구글의 크롬북과 저가형 윈도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직접적인 타깃으로 삼았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력 효율이 높은 암(Arm) 기반 칩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틈을 타, 애플이 강력한 생태계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중저가 시장을 잠식하겠다는 계산이다.
IDC의 프랜시스코 제로니모 부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애플이 이 가격에 맥북을 팔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비용과 성능, 브랜드 포지셔닝의 균형을 맞추며 맥(Mac) 특유의 프리미엄 경험을 유지하느냐이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 세계적인 메모리 칩 수급난은 맥북 네오의 사양에도 영향을 미쳤다. 맥북 네오는 8GB 통합 메모리를 기본으로 탑재했는데, 이는 최신 M4 기반 맥북(16GB)의 절반 수준이며 심지어 아이폰 17 프로(12GB)보다도 적은 용량이다.
업계에서는 부품 원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애플이 599달러라는 가격점을 맞추기 위해 메모리 용량에서 타협안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이번 행보는 하이엔드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전체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애플은 이번 주 맥북 네오 외에도 599달러짜리 보급형 '아이폰 17e'를 출시하고, M5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와 프로 라인업을 리프레시하는 등 공격적인 신제품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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