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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코스피 7500 간다면서요”…증권사 “전쟁 장기화시 3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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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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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란 전쟁 이후 코스피가 이틀 새 18% 하락하자 증권가에서 나온 ‘최악의 시나리오’가 주목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3일 코스피 지수 올해 목표치로 7500포인트를 제시한 데 이어, 하루 뒤인 4일에는 전쟁이 장기화되면 최악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3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이란 사태의 시나리오별 증시 전망을 리포트로 발간했다. 리포트는 전쟁이 1주일 전후로 종결되면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가 5% 내외 조정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10% 내외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전쟁이 6개월 이상, 1년 이상 중장기로 접어들 경우 유가뿐 아니라 곡물 가격 상승 압력 확대로 코스피가 하락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상황을 짚었다. 1년 이상 장기 시나리오에서 전망되는 코스피 조정폭은 30% 이상이다.

    대신증권은 “1개월 이내 상황이 진정되고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사태를 확대 해석하거나 막연한 공포심리에 사로잡히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사태 장기화와 원유 공급망 안정성 훼손이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 경기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과거 유가 급등 시 시차를 두고 글로벌 경제의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로 연결된 사례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략비축유(SPR) 재고 일수인 3~5개월을 넘어설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대신증권은 전날 장이 열리기 전 낸 리포트에서는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5800포인트에서 7500포인트로 올려 제시한 바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급등이 목표 상향의 핵심 근거였다.

    상황이 빨리 진정되면 증시도 다시 탄력을 받을 거란 시각도 있다. IBK투자증권은 “단기간에 상황이 종료되고 증시가 단기 조정에 그친다면 오히려 기술적 과열 해소를 빌미로 증시 탄력은 재차 강화될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 폭등과 경기 침체가 전개될 수 있다”며 “유가 급등을 동반한 지정학적 위험의 장기화는 제2의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자산 시장 급락을 동반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하락한 5093.5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역사상 최대 하락 폭으로, 2001년 9·11테러(-12.02%), 2008년 금융위기(-10.57%)보다 더 큰 충격을 줬다. 이날 개인은 789억 원, 외국인은 2317억 원 각각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5884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9·11 테러때보다 더 빠진 코스피, 왜 한국만 이러나

    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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