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보고서
(표=NH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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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최근 코스피 급락의 핵심 원인을 미국-이란 충돌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 급등으로 설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한국 증시는 이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 실제 코스피는 최근 이틀 동안 약 18% 급락했고, 장중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하는 등 시장 불안이 극단적으로 확대됐다.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상황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는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이지만 한국 기업 이익은 여전히 상승 추세”라며 “반도체 가격 하락이나 기업 이익 감소가 확인되지 않는 한 코스피는 다시 EPS 상승 흐름을 반영하는 경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보면 이미 저점에 가까워졌다는 판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EPS 상승기에서 12개월 선행 PER 9배 이하는 매수 영역으로 평가된다. 이를 지수로 환산하면 코스피 약 4950선이다. 과거 극단적 저점 수준인 PER 8.4배와 7.9배를 적용하면 각각 4700선과 4360선 수준이 이론적 락바텀 구간으로 제시된다. 김 연구원은 “EPS 상승 국면에서 PER 7~8배는 극단적 저점으로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며 코스피 5000선 이하에서는 과매도에 따른 비중 확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시장 변동성 역시 역사적 고점 수준에 근접했다. 현재 VKOSPI는 약 80 수준으로, 코로나19 당시 변동성을 넘어 금융위기 당시 기록에 가까운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극단적 변동성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향후 안정화 가능성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관건은 중동 리스크 완화 여부다. 이란 내부 정치 상황과 군사 대응이 변수지만, 미국의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트럼프 행정부가 출구 전략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제한적 군사 행동과 해상 보호 등 관리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리스크 프리미엄이 점차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급락 이후 반등 국면에서 낙폭과대 업종이 초기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전력·전기장비, 자동차, 2차전지 등 한국 시장에서 매도가 집중됐던 업종이 반등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에는 거버넌스 개선 기대가 있는 저PBR 종목과 금융·지주 업종으로 관심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지정학 리스크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등한 국면”이라며 “기업 이익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코스피가 EPS 추세에서 크게 이탈한 만큼 일정 수준 이하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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