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6] 홍범식 “국내에선 투자 재원 만들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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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CEO)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 사업이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면 투자 재원을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음성 AI 기술을 데이터–분석–표현의 세 단계로 구분하며, 특히 통신사가 보유한 대화 기반 원천 데이터가 글로벌 경쟁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사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상단 기술을 빅테크에 넘기면 과거처럼 시장을 잃을 수 있다”며 “해외 통신사 CEO들 사이에서도 음성 시장만큼은 텔코가 협력해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테크 역시 음성 AI 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 데이터”라며 “통신사는 하루 약 5000만 건 이상의 통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그 안에는 맥락, 감정, 위치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강조햇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해외 사업 모델을 두 가지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익시오 자체를 패키지 형태로 수출하는 방식과, 익시오를 구성하는 기술 스펙을 모듈 단위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홍 대표는 “전 세계에서 익시오처럼 (콜 어시스턴트 영역에서) 상용화 사례는 많지 않다”며 “올해 안에 1~2개 사업자와 첫 레퍼런스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2027년 이후에는 해외 확산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진출에는 지역별 변수도 존재한다 봤다. 유럽은 GDPR 등 개인정보 규제 장벽이 높고, 동남아는 기술 성숙도 격차가 시장 진입의 변수로 꼽힌다.
그는 “규제 측면에서는 유럽이 쉽지 않고 기술 관점에서는 동남아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도 “성공 사례 가능성만 놓고 보면 동남아에서 첫 레퍼런스가 나올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해외 사업 과정에서 코어망 등 민감한 네트워크 영역을 공개해야 하는 점이 수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패키지를 통째로 수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위 모듈 형태로 제공하고 일부 커스터마이징은 현지 사업자가 담당하는 구조”라며 “도전 여부는 효용을 판단한 사업자 책임 하에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의 이익 기여도를 강조했다.
홍 대표는 “통신 사업은 네트워크 기반 산업이라 글로벌 확장이 쉽지 않지만 소프트웨어 사업은 마진이 높은 구조”라며 “통신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5~11% 수준이라면 소프트웨어 기업은 평균적으로 약 2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비중이 크지 않더라도 이익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대표는 “음성 AI가 모든 사업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한 첫 출발점으로 음성 AI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 LLM 기반 서비스, 네트워크 AI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동시에 모색할 것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이상엽 CTO와의 일문일답.
Q. 빅테크들도 음성 AI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데 익시오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A: (홍범식) 음성 기술은 크게 세 단계로 볼 수 있다. 음성 데이터를 보유하는 것, 그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 분석된 데이터를 음성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음성을 표현하는 기술이 많이 부각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베이스라고 생각하다. 통신사는 하루 약 5000만 건 이상의 통화가 이뤄지고 있고 그 안에는 맥락, 감정, 위치 등 다양한 데이터가 있다. 이러한 원천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 통신사라고 생각한다.
Q. 익시오 글로벌 수익화 시점은 언제로 보고 있나.
A: (홍범식) 수익화 모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익시오 자체를 해외 통신사에 판매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익시오에 들어가는 기술 스펙을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두 가지 중에서는 익시오 자체 수출이 먼저 수익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가별 규제나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어 정확한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목표는 올해 안에 한두 개 사업자에서 첫 사례를 만들고, 2027년 이후에는 확산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Q. 이번 MWC에서 느낀 기술 분위기 변화는 무엇인가.
A: (홍범식) 작년에는 AI 기술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실제 상용화 이야기가 많았다. AI가 비전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소프트웨어 레이어를 준비하고 있다.
Q. 글로벌 사업 확대 시 매출 목표가 있는가.
A: (홍범식) 통신사는 네트워크 기반 사업이기 때문에 글로벌 확장이 쉽지 않다. 그래서 글로벌 매출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소프트웨어 사업은 마진이 높은 구조다. 통신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5~11% 수준이라면 소프트웨어 기업은 평균 약 25% 수준이다. 이런 구조를 고려하면 매출보다 이익 측면에서 의미 있는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코어망 연동 문제 등이 해외 수출의 장애 요소가 될 가능성은 없는가.
A. (홍범식) 중요한 기술적 이슈다. 특히 코어망을 얼마나 수정해야 하는지가 문제다. 다만 저희는 패키지 형태로 통째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듈 단위로 제공한다. 일부 커스터마이징은 현지 통신사가 담당하고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만 제공하는 구조다.
A. (이상엽) 통신사 코어망은 상당 부분 표준화되어 있다. 모든 것을 완전히 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연동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Q.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지역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는가.
A: (홍범식) 규제 측면에서는 유럽이 쉽지 않고 기술 측면에서는 동남아가 쉽지 않다. 다만 성공 사례 가능성만 놓고 보면 동남아에서 먼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Q. 음성 AI만으로 통신사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가.
A: (홍범식) 음성 AI가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다. 다만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한 첫 출발점으로 음성 AI를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 LLM 기반 서비스, 네트워크 AI 등 다양한 사업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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